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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음식 지겨울 때 '내고향 맛집' - 충북 충주편

시원한 강바람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향토음식 '올갱이국'

강에서 불어오는 한 줄기 바람이 땀을 씻어주는 충북 충주시(시장 조길형)  탄금대. 가야 출신 악성 우륵이 여기에서 가야금을 연주하면 강 건너편 백성까지 감동하여 귀를 기울였다고 한다. 소나무 그늘에 앉아 강바람을 맞으며 가야금 선율에 취한 모습을 상상하니 귓가에 환청이 들리는 듯하다. 우륵이 가야금을 연주한 장소를 짐작해 탄금정을 세워놓았다.


탄금대는 오대산에서 발원한 남한강이 북벽을 어루만지고, 속리산에서 비롯된 달천이 남쪽에서 달려와 어우러지는 합수머리에 봉긋하게 솟은 산 일대를 말한다. 임진왜란 때 신립 장군이 이끄는 조선 군사와 왜군이 전투를 치른 곳이 바로 탄금대다.


탄금대 입구에서 열두대로 향하는 길 중간 즈음에 ‘감자꽃’ 노래비가 있다. ‘감자꽃’은 충주 출신 권태응 시인의 동시다. 단순한 시에 자연의 이치가 담겼다.


자주 꽃 핀 건 / 자주 감자 / 파 보나 마나 / 자주 감자  
하얀 꽃 핀 건 / 하얀 감자 / 파 보나 마나 / 하얀 감자


계명산 줄기인 심항산 둘레를 따라 호수 풍경을 즐길 수 있게 조성된 종댕이길은 충주의 새로운 명소다. 푸른 충주호를 끼고 있어 걷는 내내 눈이 심심할 틈이 없다. 산을 한 바퀴 도는 데 느린 걸음으로 두 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주차장에 차를 두고 심항산-출렁다리-계명산자연휴양림에 이르는 7km 코스에 도전할 만하다. 아이들과 함께 걷는다면 숲 해설 안내소에서 출렁다리까지 다녀오는 짧은 코스를 택하는 것도 좋다. 새롭게 조성한 모래 놀이장과 유아 숲 체험장이 있어 흥미롭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며, 자작나무 미로가 있는 부분은 완공되어 아이들이 들어가 놀 수 있다. 내년부터 유아숲지도사가 이끄는 전문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한다.


충주에 왔으니 충주의 향토음식 '올갱이해장국'을 빼놓을 수 없다. 올갱이 삶은물에 아욱과 근대, 부추 등 과 함께 된장을 넣고 바글바글 끓인 후 다진마늘, 매운고추 등 혼합양념장으로 간을 맞춰 먹는 올갱이국.


올갱이해장국을 맛보려면 충주시 중원대로에 위치한 운정식당을 찾아보자. 


남한강 등 맑은물에서 서식하는 올갱이는 구수하고 담백한 맛으로 인기가 좋다. 올갱이(다슬기)는 비타민, 헤모그로빈, 철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고 무지방 고단백질로 간기능보호, 시력회복, 빈혈, 위장병, 숙취해소에 좋다. 올갱이는 해장국으로 많이 먹고 있지만 올갱이덮밥, 올갱이회냉면, 올갱이전골 등 다양한 음식으로 개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