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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음식 지겨울 때 '내고향 맛집' - 부산편

추억여행 떠날 수 있는 대표 먹거리 '돼지국밥'과 '밀면'

부산시(시장 서병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영화의 도시’다. 올해로 19회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가 해마다 성대히 펼쳐지며, 1000만 관객을 돌파한 〈해운대〉〈도둑들〉〈변호인〉을 비롯해 〈친구〉〈박수건달〉〈깡철이〉 등 부산을 주요 무대로 촬영한 영화가 많다. 영화 속 그곳을 찾아 떠나는 촬영지 여행은 부산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이다. 



영도구 흰여울문화마을은 지난해 1000만 관객을 불러 모은 '변호인' 촬영지로 알려졌다. 극중 송우석(송강호)이 골목 계단에 앉아 국밥집 주인 순애(김영애)를 기다리는 장면이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골목 담장에 적힌 송우석과 순애의 대사를 찬찬히 읽다 보면 마치 영화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하다. 최근 입소문을 타고 알음알음 찾아드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 



영화에서 우석이 늘 먹던 음식, 바로 부산의 대표 메뉴 돼지국밥이다. 부산 남구 대연동에 위치한 쌍둥이돼지국밥에서 뜨끈한 국밥 한 그릇 어떤가?



돼지국밥은 여러가지 유래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1950년 한국전쟁 당시 경상도 지방으로 피난온 피난민들이 먹을 것이 부족하자 미군부대에서 나오는 돼지뼈를 이용해 설렁탕을 만들어 먹은 데서 유래됐다는 것이다.


돼지뼈를 우려낸 육수에 돼지 수육을 넣고 밥을 말아 먹는 돼지국밥은 부산을 비롯한 경남지역의 대표적 향토음식이다. 취향에 따라 고춧가루 다진 양념, 새우젓을 넣어 먹거나 배추김치나 깍두기, 부추를 얹어 먹는다.


효능으로는 뼈를 강하게 해주고, 약한 기운을 강하게 해주며, 수은 중독과 광물성 약중독을 치료한다. 또한 피부를 튼튼하게 해주며 여드름, 주근깨, 기미에 치료효과가 있다. 이와 더불어 임산부의 해산을 쉽게 해주며 아픈 허리와 다리에 효과가 있고 몸을 다스릴 수 있다. 어린이 성장 발육에도 도움이 되며 빈혈과 간장을 보호한다.



뜨거운 것이 싫어 시원한 맛을 찾는다면 부산이 원조인 밀면이 제격이다. 부산 동구 초량동에 위치한 초량밀면에서 밀면, 비빔면을 취향대로 먹을 수 있다. 


밀면은 또한 부산의 향토 음식 중 하나로 밀가루와 고구마 전분, 감자 전분 등을 배합해 만든 면과 소 사골과 여러가지 약초, 채소 등으로 우려낸 육수를 시원하게 해서 함께 먹는다. 면발, 육수, 고명, 양념장(다대기, 다진 양념)으로 구성돼 있으며, 일반적인 국수들처럼 물과 비빔의 두 가지 형태가 있다.


밀면에도 여러가지 유래가 있는데 그 중 하나의 설은 한국 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만들어 먹었다는 것으로 전쟁 중에 전국 각지에서 부산으로 몰려든 피난민들 중 이북 지역 출신 피난민들이 고향에서 먹던 냉면을 구하기 힘든 메밀 대신에 미군 구호품인 밀가루로 만들어 먹었다는 것이다.


냉면과 비슷하게 물밀면, 비빔밀면이 대표적이며 1990년대 후반부터 대표적인 부산 음식으로 인정받기 시작해 2000년대에는 다른 지역으로 확산, 2009년 부산시의 대표 향토음식으로도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