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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부회장 등기이사 사퇴하는 속내는?

롯데그룹, 계열 분리 가속도내며 경영권 승계 수순 밟을 가능성↑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등기이사직에 사퇴에 장남인 신동주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도 동참하면서 계열 분리 가능성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대홍기획은 신 부회장이 지난 1일 등기이사(기타 비상무 이사)를 사임했다.

 

비상무 이사는 상근하지 않을 뿐 이사회에는 참석하는 직책으로 신 부회장은 지난 978월부터 17년째 등기이사직을 유지해 왔다.

 

신 부회장 사임 이후에도 신 총괄회장을 비롯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영자 호텔롯데 사장 등 총수일가 나머지 구성원들은 그대로 등기이사직을 유지한다.

 

대홍기획은 신영자 사장(6.24%) 등 총수일가와 최대주주 롯데쇼핑(34%) 등 특수관계인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롯데그룹 비상장 계열사로 지난해 매출 31251500만원, 영업이익 1558100만원을 기록한 가운데 전체 매출의 54%가 국내외 그룹 계열사로부터 발생했다.


롯데제과(3.27%), 롯데캐피탈(8.23%), 롯데손해보험(11.52%), 롯데역사(2.94%), 롯데닷컴(18.26%), 롯데정보통신(28.06%), 엠허브(99.05%) 등 그룹 내 다수 계열사 지분을 보유했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까지 롯데정보통신, 롯데리아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고, 차남 신동빈 회장도 6월까지 롯데알미늄, 롯데닷컴, 롯데리아 등기이사직을 차례로 사임했다.

 

지난 3월 말에는 총수일가 네 사람이 모두 롯데로지스틱스 등기이사에서 물러난 바 있다.

 

이번 신 부회장의 등기이사 사임이 후계구도 형성에 속도를 내는 신호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재계 관계자는 신격호 총괄회장이 92세로 고령임을 감안하면 롯데그룹이 경영권 승계 수순을 밟게 되고 있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면서 최근까지 신 총괄회장과 직계 21녀 모두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린 마지막 국내 계열사라고 말했다.

 

한편, ‘형제의 난으로 불리며 화제가 됐던 신동빈, 신동주 형제의 롯데제과 지분 경쟁은 신 동빈 부회장이 작년 8월부터 지난달까지 1년여간 매달 롯데제과 지분을 사들이며 지분율을 3.92%까지 높였지만, 동생 신동주 회장도 지난해 주식 추가 취득으로 지분율을 5.34%까지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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