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업계가 실적을 개선하고 과거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주력제품을 리뉴얼하여 출시하고 있다. 정체된 라면 시장에서 실적 만회를 위해 각 업체가 제품 리뉴얼을 통해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한 제품들로 소비자들이 어느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팔도는 ‘꼬꼬면’ 판매 감소에 대한 원인을 다각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다양한 소비자의 의견을 들었다. “매운 맛이 너무 어중간하다”, “건더기가 씹히는 맛이 없다”, “느끼한 맛이 조금 없었으면 좋겠고, 면발이 굵었으면 좋겠다”, “면이 밀가루 맛이 강하고 탄력이 없다” 등의 소비자 의견을 리뉴얼 제품에 반영했다.
새로 리뉴얼된 ‘꼬꼬면’은 면발 굵기를 두껍게 하여 탱탱하고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으며, ‘담백, 칼칼’이라는 브랜드 콘셉트에 맞게, 더욱 진하고 매운 국물 맛을 살렸다.
또한, 제품 패키지 디자인도 교체하여, 한층 업그레이드된 맛과 품질로 소비자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팔도는 ‘꼬꼬면’ 리뉴얼 브랜드의 활성화를 위해 이번 달 중순부터 ‘소비자 사은 대잔치’를 진행할 계획이며,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꼬꼬면 장학재단’을 통해 ‘꼬꼬면’ 판매 수익금을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전달하는 장학사업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농심은 ‘신라면 블랙’의 국내 판매 재개와 함께 싸이를 모델로 제작한 ‘신라면 블랙컵’ 광고를 미주지역에 방영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오뚜기도 매운 맛 주력제품인 ‘열라면’을 리뉴얼해 출시했다. ‘열라면’은 1996년에 출시된 제품으로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신라면’에 이어 매운 맛 라면시장에서 2위를 지킨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라면시장은 1조 8천억원 정도로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라면업계는 정체된 시장에서 제품의 리뉴얼과 신제품 출시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