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한국원양어업협회, 식약청 항의방문

참치류 메틸 수은함량 높다는 발표 반발

18일 원양협회 회원들이 식약청을 방문해 참치관련 발표에 관해 정정을 요청했다.
냉동참치 등에 메틸수은 함량이 높다는 이유로 섭취를 제한하라는 식품의약품안전청 발표에 대해 한국원양어업협회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원양어업협회 회원 10여명은 18일 오후 식약청을 방문, 냉동참치 등에 메틸수은 함량이 높다는 지난 11일 발표로 치명적인 피해를 보았다며 내용을 정정해줄 것을 요구했다.

한국원양어업협회(회장 장경남) 측은 일본이나 미국에서 임산부의 섭취를 주 1회 이하로 제한한 생선은 참치류가 아닌 황새치임에
도 불구하고 식약청에서 지난 11일 참치가 마치 메틸 수은 함량이 높은 것처럼 발표해 큰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원양협회 측은 식약청이 발표한 자료에 메틸수은과 수은총량을 명시적으로 구분하지 않는 바람에 대다수 언론들이 식약청이 발표한 참치 수은 수치가 메틸수은 수치로 보도해 참치 전 어종에 대한 불안감을 조성했다며, 참치에 함유된 메틸수은 양을 과연 제대로 검사했는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또 아직 참치에 대한 메틸수은 기준치 등 객관적인 식품기준이 우리나라에 마련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이번 발표는 참치를 위해식품으로 오인하도록 했으며 특히 시료 채취를 참치 원어에서 바로 하지 않고 참치어종 분류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소매단계 업자들의 말만 믿고 이들이 제공하는 횟감을 시료로 채택하는 등 객관성을 상실했다고 주장했다.

원양협회의 박무성 전무는 "식약청 홈페이지에 잘못 게시되어 있는 외국의 참치 소비 제한 사례 등 불분명한 자료 표시와 상세하지 못한 설명으로 대다수 언론들이 식약청이 발표한 참치 총수은 함량을 메틸수은 수치로 보도하게 된 만큼 이를 즉시 바로잡아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식약청은 일본과 미국의 참치에 관한 자료는 검토 후 문제점이 있으면 정정하겠으며 검사결과 참치의 메틸수은이 0.81mg/kg가 아니라 총 수은량인데도 언론보도 과정에서 잘못 언급된 점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원양협회가 건의한 발표내용 정정건 등 서면요청사항은 검토한 후 빠른 시일안에 최종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식약청 오염물질과의 김미혜 연구관은 "참치는 심해성 어류라 수은량이 높은 것은 당연하며, 0.81mg/kg의 수은량도 높은 것이 아니다. 자료 발표시에도 이를 감안해 가임여성 등 취약집단에만 권고사항을 명시"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