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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범 박사의 四象체질의학 - 술과 비만

▒ 술은 지방분해억제 술배·밥배 따로없어 ▒

김수범 박사
우리한의원 원장
일주일에 1kg을 뺄려면 하루 1,000kcal를 줄여라

어느 날 180cm의 키에 100kg이 넘는 30대의 회사원 남자가 찾아왔다. 체격도 좋고 이목구비도 뚜렷하고 선이 굵어 누구에게나 호감이 가고 듬직하여 남자다웠다. 그러나 문제는 비만하다는 것이었다.

이번에 여자를 소개받아 결혼을 이야기 하는 과정에서 신부측 어머니의 요구가 살을 빼야 한다는 것이었다. 즉 비만한 사람이 오래 살지 못하므로 자기 딸을 과부로 만들고 싶지 않다는 것이 신부측 어머니의 주장이었다.

그래서 살을 빼야지 딸을 주겠다고 하니 이만저만 고민이 아니라면서 살을 빼러 찾아온 경우였다.

그래서 체질에 맞는 한약을 처방하고 비만침, 약침, 테이프요법 등을 시행했으며 식사는 두 끼식을 하도록 했다. 또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라고 알려 주었다.
그렇게 한 달을 하였으나 체중이 줄지 않고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었다.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살이 안 빠질 이유가 없는데 안 빠져 하루의 식사 일기를 확인해 본 결과, 두 끼 식사도 하고 운동도 하고 체질에 따른 식이요법을 하고 있는데 밤만 되면 술자리가 있어 어쩔 수 없이 참석을 하게 되고 술을 계속 마셨다는 것이다.

비만을 치료하다 보면 살이 안 빠지는 경우가 몇 가지 있는데 바로 술을 많이 먹는 경우가 한 가지이다.

흔히 살을 빼라고 하면 식사하는 것은 잘 지키나 회사에 다니다 보면, 모임에 나갈 수 밖에 없게 되고 그러다보면 술 마시는 것을 절제하지 못하여 실패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밥은 살이 찐다고 생각하고 절제를 잘 하지만 술은 먹다보면 기분에 따라서 한도 없이 먹게 되고 절제가 되지 않아 비만치료에 실패를 하게된다. 그래서 흔히 술을 많이 먹는 사람들의 배를 술배라고 한다.

그렇다면 왜 술을 먹으면 살이 찌게 되는 것일까? 실제 술을 많이 먹게 되면 밥과 같이 배가 불러서 못 먹는 포만감이 생기지가 않고 오히려 식욕이 더 좋아지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간혹 술을 먹으면 꼭 밥을 먹는 사람도 있다.

또 술을 먹게 되면 섭취하는 대로 바로 산화를 시키기 때문에 몸에 쌓이지는 않지만 다른 영양분이 지방으로 축적되는 것을 도와주고 지방이 산화되는 것을 방해하여 지방의 분해를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실제로 알코올 100cc당의 Kcal를 보면 생맥주37Kcal, 병맥주 48Kcal, 소주 180Kcal, 막걸리 50Kcal, 위스키 275Kcal, 샴페인 42Kcal 등으로 소주(한병 360ml)를 3잔 마시면 밥으로 한 공기를 먹은 양이고, 쇠고기나 돼지고기 1인분(200g)과 같은 열량을 낸다.

따라서 술을 먹는 사람들은 밥은 밥대로 먹고 술은 술대로 먹으면 안된다.

술도 밥과 같은 생각으로 열량을 계산하여 밥 대신 술을 먹어야 한다.

이때 술안주는 지방 성분이 있는 음식을 피하고 과일, 야채를 중심으로 먹어야 비만을 조금이라도 예방할 수 있다.

살을 빼기 위하여 적게 먹으라고 하기도 하고, 많이 먹으라고 하기도 한다. 그런데 얼마만큼 먹는 것이 많이 먹는 것이고 얼마 만큼 먹어야 적게 먹는다는 것인가?

상당히 주관적인 이야기다. 평소의 생활 습관에 따라서 적당량의 기준이 각각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것을 어느 정도 기준을 정하여 주는 것이 칼로리를 이용하여 식사량을 조절하는 방법이다.

그럼, 살을 빼기 위하여 보통 사람들은 얼마의 칼로리가 필요한가?
일반적으로 성인 남자의 경우에는 약 2천500Kcal가 필요하고, 성인 여성의 경우에는 약 2천Kcal가 필요하다고 한다.

이중 일상생활에서 숨쉬고 기본적인 생리현상을 유지하는데 어느 정도의 칼로리가 필요한가?

대략 60~80kg인 경우에 남자는 1천500~1천700Kcal가 들고 여자의 경우는 1천200~1천300 Kcal가 필요하다. 여기에 일상생활을 하는 정도에 따라서 활동이 매우 적은 경우에는 1.2에서 1.3, 운동량이 많은 경우에는 2.0을 곱하면 하루에 필요한 칼로리가 나오게 된다.

그러면 남자의 경우는 1천900에서3천200Kcal가 필요하고, 여자의 경우는 1천500에서 2천600Kcal가 필요하게 된다.

그렇다면 1kg을 빼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칼로리를 빼야 하는가? 여러 연구 결과를 종합해보면 1Kg을 빼는 데 무려 7천Kcal가 필요하게 된다.

매일 1천Kcal를 빼야 일주일 후에 겨우1kg이 빠지며 한달을 계속한다면 4kg을 뺄 수 있고 매일 500Kcal 빼면 한달에 약 2kg의 체중을 뺄 수 있다.

즉 하루에 세 끼를 먹는다면 한 끼에 남자는 500Kcal를 먹으며 여자는 약 400Kcal를 먹어야 자신이 원하는 체중을 뺄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