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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경 급식비 1940원, 초등생보다 적어"

치안 현장에서 궂은 임무를 도맡아 하는 전.의경의 급식비가 초등학생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당 문학진 의원은 22일 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전.의경 급식에 소요되는 예산이 1인당 하루 5820원으로 한 끼로 환산하면 1940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한 끼 급식비 1883원보다 3.0% 오르는 데 그쳤다.

  
이는 올해 서울지역 공립 초등학교 학생의 끼당 급식비용인 2457원의 78.9%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또 영양사가 배치된 전.의경 부대는 전국 134개 기동대 중 11곳으로 8.2%에 불과했다.

  
사단 혹은 군단별로 통일된 급식을 하는 군은 위생과 안전에 중심을 두는 급식정책을 시행할 수 있지만 전.의경의 경우는 부대별로 급식을 따로 하므로 영양사가 배치돼 식재료의 구입부터 조리까지 급식 전 과정을 좀 더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고 문 의원은 지적했다.

  
문 의원은 "지난해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해 경찰청이 예산을 현실화하고 영양사와 조리사도 배치하기로 했으나 한나라당의 예산안 날치기 등으로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후 조현오 경찰청장이 예비비나 다른 예산 전용 등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다시 약속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각종 집회와 시위관리 등으로 현장에서 고생하는 전·의경에 대한 획기적인 예산 지원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