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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등 무인도서에 대한 자연환경조사 결과

수달, 매 등 멸종위기종과 솔개 등 보호종 서식 확인

생태계의 보고로 알려진 독도 등 무인도서에 대한 자연환경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환경부는 독도등도서지역의생태계보전에관한특별법 제6조에 의거, 환경부와 국립환경연구원이 수행해 온 25개 권역 641개 무인도서에 대한 자연환경조사가 완료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조사대상 도서는 전국 2,679개 무인도서 중 자연환경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진 641개 도서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국립환경연구원 생물다양성연구부의 생태조사단과 각 지역의 대학교수 등 외부전문가들에 의해 '98년부터 2002년까지 5년 간 수행됐다.

조사결과 많은 무인도서가 지형·경관 및 식생 등 자연환경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구렁이, 수달, 매, 노랑부리백로 등 멸종위기종과 솔개, 물수리, 검은머리물떼새, 고란초 등 보호종을 포함한 희귀 동·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02년도에 수행된 부산시 등 5개 권역 145개 무인도서에 대한 조사결과, 부산의 진우도, 쥐섬과 진도의 송도, 골도 등에서 멸종위기종인 매와 보호야생종인 솔개, 새홀리기, 물수리, 검은머리물떼새, 고란초 등 서식이 확인됐고, 여수의 문도, 삼도에서 멸종위기종인 수달 배설물이 확인됐다.

또 여수시 백도는 다양한 해양무척추동물과 해조류가 서식하고 있으며 보호종인 해송이 서식하고 있어 보존가치가 높게 나타났고, 진도 신의도에서 국내 처음 보고되는 자주꽃덩굴민백미꽃이 발견됐다.

환경부는 "특정도서지정을 통한 행위제한에 의해 무인도서 토지소유주들이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는 등 불편을 느끼고 있는 점을 고려, 독도등도서지역의생태계보전에관한특별법을 개정하여 토지매입근거규정을 신설할 계획"이며 "관련 예산을 확보하여 국가가 매수해 주기를 희망하는 무인도서에 대해서는 연차별로 매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국립환경연구원은 이번 무인도서 자연환경조사 결과를 CD로 제작하여 전국의 도서관, 각 대학 및 관공서에 배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