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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범 박사의 四象체질의학 - 사상체질로 살을 빼면 병도 치료한다

비만예방은 미용보다 건강 위한 것

김수범 박사
우리한의원 원장
어느 날 한 젊은 여성이 언짢은 표정으로 한의원에 찾아왔다. 이유는 선을 보러 나갔다가 상대방에게 딱지를 맞고 풀이 죽어서 온 것이었다. 살은 좀 쪘지만 그래도 애교있고 능력도 있으며 남을 편안하게 하고 융화도 할 수 있는 보통 말하는 맏며느리감이었다.

20여년 전만 하여도 선망의 대상이었고 살을 찌우기 위하여 한약을 먹었으나 요즘은 오히려 살을 빼기 위하여 투자를 하는 시대가 되었다. 미의 기준이 가냘픈 체중 미달의 여성으로 변한 것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나치게 마른 것은 문제가 있지만 비만이 건강에 나쁘다는 것은 의사의 입장에서는 바람직한 변화이다.

실제로 살이 찌게 되면 몸 안의 체지방이 많게 되어 숨가쁜 증세, 무릎·발목의 통증, 요통, 항강증, 현훈증, 저리는 증세 등을 느끼게 된다. 또 고혈압, 당뇨, 동맥경화, 지방간, 중풍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미용적으로 보아도 30대 나이지만 살이 찌면 40대 중반으로 보이는 것은 예사이고 둔해 보이고 답답해 보인다. 심지어는 자기 관리도 못한다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그러나 의학적으로 보면 중풍으로 쓰러지는 사람 중에는 비만한 사람이 많은 편이다. 또 중풍으로 쓰러졌다 하더라도 비만하지 않은 사람은 어느 정도 회복하는 것을 보았으나 비만한 사람은 한 번 쓰러지면 생명이 위태롭고 후유증도 심하게 남는 것을 많이 보아 왔다.

이렇듯 건강할 때에 비만을 예방하는 것은 미용적으로도 중요하지만 여러 성인병을 예방하는 방법이며 젊음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다. 실제로 60kg에서 살을 5kg만 빼도 5년은 젊어졌다는 소리를 듣고 얼굴이 작아지며 두겹 턱이 없어졌다는 소리를 들을 것이다.

활동량이 적을 경우 하루 두끼식이 좋아

한의학적으로 살이 찌게 되는 주된 원인을 보면 열이 많아서 위장의 기능이 항진되어 많이 먹거나, 몸의 기혈 순환이 안 되거나 대사기능이 잘 안 되어 적게 먹어도 살이 찌게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집안에 있거나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여성들은 실제적으로 움직이는 양에 비하여 먹는 양이 너무 많고 활동량이 적기 때문에 하루에 두 끼식을 하고 한 끼 단식을 하는 것이 비만을 예방할 수 있는 비결이 된다.

하루 한 끼 단식하는 끼니는 자신이 가장 빼기 쉬운 끼니를 빼는 것이 성공할 확률이 높다. 이것을 3개월 이상하여 위장의 흡수능력이 작아져 세 끼를 먹게 되면 오히려 부담이 되는 단계까지 와야 성공을 하였다고 할 수 있다.

만일 완전히 거르기가 힘들다면 우유, 율무차, 생식, 야채 등을 대신할 수 있다.

그러나 과일은 너무 많이 먹으면 식사 이상의 칼로리를 섭취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사상체질 따라 비만 치료법도 다르다

한의학적인 치료원리는 먼저 사상체질의학적으로 체질을 판단한 후에 비만의 원인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즉 위장, 소화기의 흡수능력을 감소시켜 식욕을 억제하고, 대사기능을 빨리 돌게 하며, 대소변의 배설기능을 원활하게 하여 노폐물이 쌓이지 않게 하여 살이 찌지 않게 한다.

치료방법은 사상체질의학에 따른 비만한약, 비만약침, 비만이침, 비만 물리치료, 부분비만 전기침, 테이프요법을 병행하여 치료를 한다.

일반적인 식이요법에서 주의해야 될 점은 지방은 95% 이상이 흡수되고, 단백질은 호르몬의 구성물질이며, 탄수화물은 지방세포의 분해를 억제하므로 고단백, 저칼로리를 먹는 것이 적합하다.

음식물을 꼭꼭 오래 씹어서 삼키며 하루에 두 끼식을 하고 한 끼는 단식을 하는 기분이거나 생수, 생식, 과일, 우유 등으로 간단하게 하는 것을 3개월 이상 함으로써 위장의 기능을 축소시킨다. 음식을 장만하는 주부의 경우, 음식이 아까우니까 먹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는 비만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생활, 운동요법에서 중요한 것은 짧은 시간에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운동보다는 적은 에너지를 오래 소비하는 것이 몸 안의 지방성분을 없애주어 살을 빼는 데 효과적이다.

따라서 가까운 거리는 걸어서 가거나 엘리베이터보다는 계단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또 달리기, 조깅, 수영, 에어로빅 등의 전신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단전호흡, 기공, 요가 등의 수련도 권할만한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