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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Young 한 제품에 꽂히다"

유통업계가 20~30대 젊은 층을 공략한 개성 있고 스타일리시한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가 이렇게 20, 30 대를 타깃으로 제품을 봇물 출시하는 까닭은 이들이 새로운 핵심 소비 계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동시에 뉴 소비 트렌드까지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백화점 매출에서는 20, 30대 고객 구성비가 2000년도 보다 10% 이상 증가했고, 슈퍼마켓 이용에서도 20~30대 초반 소비자들 이용 횟수가 전년 대비 평균 2~3% 증가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수입품 소비 분야에서도 젊은 층이 주도하고 있다. 지난 5월 관세청이 발표한 ‘눈에 띄게 증가한 10대 수입소비재’를 살펴보면 스마트폰, 커피 원두, 고급생수, 비디오 게임기 등으로 주로 젊은 층에게 인기를 얻은 제품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들 품목은 친환경, 펀(Fun) 추구,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 행태를 보여줘 젊은 층이 수입품 소비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렇듯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고 핵심 소비 세력으로 떠오른 젊은 층을 위해 태어난 제품들이 있다. 대표적인 것은 두유, 홍삼, 소주 등이다.

이 제품들은 주로 중 장년층이 즐겨 구매하는 제품이지만, 젊은층 공략을 위해 새롭게 태어났다.

코카-콜라사는 지난해 11월 젊은 층을 대상으로 언제 어디서나 맛과 영양은 물론, 스타일까지 추구할 수 있는 두유인 ‘두유 해브 모조 (두유 have mojo)’를 출시했다.

‘두유 해브 모조’는 두유의 영양은 즐기면서도 기존 두유의 걸쭉하고 텁텁한 맛에서 벗어나 부드럽고 달콤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바나나, 카카오, 허니 등 세 가지 맛으로 취향따라 선택할 수 있다.

패키지는 눈으로도 두유를 즐길 수 있도록 투명한 용기의 프리미엄 한 이미지를 강조했으며, 흰색으로 제품 라벨을 랩핑해 깔끔함과 세련됨을 더했다.

이 밖에 독특한 느낌의 제품 네이밍은 이중적인 의미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두유 have mojo’ 중 모조(mojo)는 매력, 마력이라는 뜻으로 ‘다양한 맛과 영양의 매력 있는 두유’ 라는 의미와 더불어 두유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젊은 층에게 두유에 대한 친근감을 높이기 위해 ‘do you (두유)’라는 2인칭과 신조어 등을 활용해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궁금증과 재미를 유발하고 있다.

한국인삼공사 홍삼 브랜드 ‘굿베이스(GoodBase)’는 지난해 9월, 한국인삼공사가 새롭게 선보인 생활홍삼 브랜드이다.

굿베이스는 홍삼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젊은 소비자들을 타겟으로 쓴 맛을 줄이고 가격대를 3만~7만원대로 저렴하게 책정한 제품이다.

특히 여성의 피부미용 및 건강에 좋은 푸드로 알려진 석류와 블루베리 복합홍삼제품은 20~30대 젊은 여성들에게 절찬리에 판매되고 있다.

진로는 지난 연말 알코올 도수 15.5도의 저도소주 ‘즐겨찾기’를 출시했다.

최근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취하기 위해 마시는 것 보다는 술자리 자체를 즐기는 음주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으로 국내 소주 제품 중 가장 낮은 도수이다.

‘즐겨찾기’는 알코올 분해에 도움을 주는 알라닌, 아스파라긴, 글리신, 글루타민, 메티오닌 등 다섯 가지 아미노산과 핀란드산 결정과당을 첨가해 편한 맛, 편한 목넘김, 편한 뒷맛이 특징이다.

또한, 저도소주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오랜 시간 숙성된 증류식 소주 원액을 최적의 블렌딩 비율로 첨가해서 소주 본연의 깨끗하고 깔끔한 맛을 유지하는 동시에 부담 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브랜드명 및 제품 디자인 또한 젊은 층의 취향을 반영했다. 그들의 기호와 감각을 반영한 디자인과 편한 소주에 어울리는 네이밍을 선정했다.

국순당도 젊은 층의 막걸리 수요가 늘어남을 반영하여 병 디자인과 제품명 등을 새롭게 바꿨다.

유통기한이 6개월인 살균 막걸리 `국순당 쌀막걸리`는 병 디자인을 리뉴얼 했고, 생막걸리인 `우리쌀로 빚은 국순당 생막걸리`는 제품명을 부르기 쉽게 `우국생`으로 줄였다.

뒷편에는 열량과 식이섬유 등 각종 영양성분도 표기하여 먹거리에 대해 꼼꼼히 따지는 젊은 층의 취향을 반영했다.

파리바게뜨의 ‘두부스낵’은 단백질 함량이 높고 인체에 꼭 필요한 필수아미노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는 100% 국산 콩을 사용해 건강한 간식으로 제격이다.

특히, 얇고 바삭바삭하며 사이사이 박힌 검은깨는 고소함을 배가시킨다. 제품은 지퍼백으로 포장되어 있어 간편하게 신선한 맛을 두고두고 즐길 수 있다.

던킨도너츠의 ‘두부도넛’은 최근 저칼로리 저지방 먹거리를 추구하는 웰빙 트렌드에 맞춰 관련 요건을 충족시키는 두부와 두유를 이용해 만든 제품이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젊은 층이 핵심 소비 계층으로 떠오르면서 유통업계에서도 이들의 취향을 고려한 제품들을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며 "코카-콜라사 역시 기존 두유의 텁텁하고 걸쭉한 맛을 좋아하지 않는 젊은 층을 위해 달콤하고 부드럽게 즐길 수 있는 두유해브모조를 출시했으며 호기심이 들게 하는 이름과 깔끔한 패키지 역시 젊은 층의 취향을 반영한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