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춧값이 폭등하자 군 장병의 식단에서도 배추김치 배급이 급감하고 깍두기나 열무김치 배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 신학용(민주당) 의원이 22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보름간 국방부 사병식단의 경우 배추김치는 1차례나 나오지 않았고 깍두기만 39회 배급됐다.
육.해.공군 본부의 사병 식단에서는 깍두기가 29회 나온 반면 배추김치가 배급된 경우는 12회에 불과했다.
국방부의 10월분 김치류 급식 기준은 이 기간 배추김치 35회, 깍두기 8회를 공급하도록 돼 있지만 실제로는 깍두기가 기준보다 많게는 5배나 많이 배급됐고 배추김치 배급횟수는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신병훈련소의 경우도 마찬가지. 육군훈련소는 같은 기간 깍두기가 31회 나온 반면 배추김치가 배급된 횟수는 5회에 불과했다. 해군훈련소는 깍두기 36회-배추김치 9회, 공군훈련소는 깍두기 28회-배추김치 6회가 각각 식단에 나왔다.
육.해.공군사관학교에서도 깍두기는 28~35회 배급된 반면 배추김치는 7∼13회만 배급돼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신 의원은 "몇 달 사이 배춧값이 올랐다고 군 장병에 대한 배추김치 배급을 줄인 것은 그만큼 군 식자재 공급이 주먹구구식이란 반증"이라며 "장병 급식은 장기 수급계약을 통해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