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리의 나무에는 앙상한 가지만 남고 겨울의 찬바람이 매섭게 불기 시작하면 많은 사람들이 보약을 찾게 된다. 그러나 아무리 몸에 좋은 보약도 자신의 체질에 맞아야 약이 된다. 그렇다면 건강한 겨울나기 보약은 어떻게 먹어야 할까. 겨울에 가장 힘든 체질은 단연 소음인이다. 꼼꼼하고 내성적이고 소화기능이 약한 소음인은 다른 체질에 비하여 몸이 차기 때문에 가을부터 추위를 타기 시작하여 겨울이 되면 가장 힘들다. 음식을 따뜻하게 먹어야 하며 조금만 찬 것을 먹어도 금방 소화가 안된다. 신경을 쓰거나 긴장을 하여도 그러하다. ·소음인 체질의 겨울철 보약 소음인은 겨울이 되면 항상 따뜻한 음식을 먹어야 하며 약간 매운 음식들로 몸의 냉증을 몰아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양기를 보하고 냉증을 없애는 데는 육계삼계탕이 가장 좋다. 보통 여름에 먹는 삼계탕은 땀을 막고 기를 보해주는 효능이 있다. 그러나 흔히 수정과에 들어가는 계피나 육계를 넣으면 몸을 따뜻하게 하여주는 |
따라서 육계삼계탕의 닭고기는 양의 기운이 강한 음식이고, 육계는 냉기를 없애준다. 또 통증을 감소시키고 소화기를 따뜻하게 해주며 양기를 보해주는 기능이 강하다.
생태는 먹으면 눈이 맑아진다는 명태를 얼리지 않은 것으로 소화흡수가 잘 되고 간을 보해주며 술독을 풀어주는 효능이 있다. 여기에다 생강, 마늘, 고추, 계피 등을 넣는다면 소화기능도 향상시키고 몸도 따뜻하게 해준다.
·소양인 체질의 겨울철 보약
화와 열이 많은 소양인들은 겨울이 되면 다른 계절에 비해 화와 열이 적게 올라가므로 편하다.
그러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긴장을 많이 하거나 열을 받게 되면 아무리 추운 겨울에도 답답해하고 찬물과 찬음식만을 찾게 된다. 일반적으로 겨울이 되면 다른 계절보다는 화와 열이 안 올라간다. 그래서 겨울에 음기를 보해주는 요리를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러한 소양인에게는 돼지고기와 오리고기를 이용한 요리가 음기를 보해주는데 가장 좋다. 돼지고기나 오리고기를 구워먹거나 찌게에 넣어 먹거나 아니면 쪄먹어도 좋다.
여기에 화와 열을 내리고 음기를 보충해주는 구기자를 넣으면 더욱 효과적이다. 돼지고기는 신장과 음기를 보하고, 진액을 보충하며, 열로인한 기침, 변비를 치료하는 효능이 있다.
구기자는 간과 신장을 보해주며 화를 내려주고 음기를 보해주는데 좋은 약재다. 성인병이 있다면 담백하며 열을 내리고 피를 맑게하는 복어탕을 맵지 않게 해서 먹으면 음기를 보충할 수 있다. 차로서는 산수유차, 구기자차를 마시면 음기를 보충하여 준다.
·태음인 체질의 겨울철 보약
태음인은 겨울이 되면 온몸이 긴장되고 기혈의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 더구나 겨울이 되어 모든 기능이 위축되면 행동이 느리고 운동은 부족하기 때문에 겨울에 기혈의 순환이 안되고 비만해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태음인은 고단백의 저칼로리 음식을 먹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비결이다. 워낙 식욕이 왕성하여 고열량의 음식을 먹으면 에너지가 다시 식욕을 왕성하게 하여 더 많이 먹게 되고 그 결과 살이 찌게된다.
성인병이 없다면 장어나 쇠고기의 살코기를 이용하여 요리를 한 소꼬리곰탐, 소콩팥전골을 먹는 것이 태음인 체질에는 가장 좋은 보양식이 된다.
·태양인 체질의 겨울철 보약
저돌적이고 영웅심이 강한 태양인은 겨울이 되면 수렴하려는 자연의 기운에 의해 안정을 찾게 된다. 우주의 수렴하는 기운이 태양인의 밖으로 뻗어나가려는 기운을 잡아주어 조화를 이루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트레스를 받거나 화가 많아지거나 술,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으면 기가 위로 올라가게 된다.
따라서 태양인 체질에 좋은 겨울철 보약은 기를 내려주어 모든 일을 서둘러 추진하려는 기운을 바로잡아주는 것이 좋다. 이때 담백한 붕어를 이용한 음식은 기를 내려주면서 단백질 성분을 보충하여 줄 수 있는 좋은 음식이다.
양기를 보충하기 위해서는 새우, 해삼을 이용한 해삼새우탕을 먹으면 좋다. 차로서는 기를 내려주고 머리를 맑게 해주는 솔잎차, 허리를 튼튼히 해주는 오가피차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