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001년 공적자금 투입이라는 불명예를 안은 수협중앙회의 국정감사는 뚜껑을 열어보니 역시나 총체적 경영 부실의 논란이 일었다.
11일 농림수산식품위원회의 수협 국정감사에서 재정난에도 불구하고 일급호텔에서 행사를 주최하는 등 낭비성 행사 진행으로 예산을 지출한 수협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또, 어민의 이익보다 홈쇼핑수수료를 챙기는데 급급한 모습을 보여줘 어민들의 한숨을 자아내게 했다.
한나라당 정해걸의원의 수협중앙회 국정감사에서 냉동굴 판매로 어민이 얻은 수익보다 수협의 홈쇼핑수수료의 이익이 16배나 많이 받아 어업인의 수익을 보장 하지 않았음이 밝혀져 강하게 질타했다.
한나라당 강석호의원이 수협중앙회의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전국 바다마트와 바다회상의 영업이익이 ‘05년 21억3500만원을 정점으로 ’09년 현재는 16억5300만원에 머물고 있다며 부실운영에 대해 지적했다.
무소속의 송훈석 의원은 서민의 식탁에 주로 오르는 정부 비축품목 생선(고등어, 오징어, 명태, 갈치)이 2009년 기준으로 소비량 82만1천톤이지만 2010년 현재 재고량은 전혀 없는 것으로 드러나 배추파동에 이어 수산물 파동이 우려된다는 대책수립을 요구했다.
또한 송의원은 WTO/DDA(세계무역기구 도하개발아젠다)협상 타결시 비축사업이 금지보조금 대상사업으로 분류되어 사업이 완전 폐지될 경우를 대비해서 어민들의 소득안정을 위한 수협의 대비책 마련이 시급함을 지적했다.
수산물 섭취감소에 대한 지적도 이번 국감에서 화두가 됐다.
민주당 김영록의원은 우리나라의 국민의 수산물 섭취 감소와 비만의 사회경제적 비용(연간 1조8000억)이 늘어나는 가운데 국가가 주도하는 국가식생활위원회에 수산분야를 대표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특히 김의원은 “소아.청소년의 99%가 매일 이용하는 학교급식에는 향후 우리나라의 식생활 문화를 형성하는데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하며 “일본 청소년과 비교해 우리나라 청소년 비만비율이 높은 반면에, 수산물 소비는 현저하게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국가식생활 위원회에 수협이 포함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