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농림수산식품위원회의 수협중앙회(회장 이종구) 국정감사에서 재정난을 격고 있으면서 일급호텔등 낭비성 행사 진행으로 예산을 지출한 수협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한나라당 조진래 의원이 수협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0년까지 행사비용으로 총 38억을 지출했고, 2010년에는 아직 10월임에도 불구하고 1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조의원은 “회사 상황이 안 좋을 때는 외부행사를 줄이고 긴축재정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하며 “게다가 수협은 현재 공적자금 상환이라는 생사가 걸린 문제에 직면하고도 행사를 진행했다”며 낭비성 행사에 대해 강하게 지적했다.
이어서 조의원은 “국민의 세금을 받아 운영되는 곳이 아무리 명분이 있다 해도 이런 일을 해서는 안된다”고 말하며 일급호텔이 아닌 자체연회장이나 전국에 있는 바다마트 등을 이용할 것을 수협에 요구했다.
수협은 지난 2001년 정부로부터 1조1581억원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았다. 이 자금은 2027년까지 상환하기로 돼 있었으나 2014년 도입하게 되는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해 시급히 갚아야 하는 실정에 처했다. 공적자금이 부채로 바뀌게 되면 신용등급 추락이 불가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