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체 하이트진로그룹의 하이트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전시공간 '하이트 컬렉션'이 다음 달 8일 청담동 하이트맥주 본사에서 문을 연다.
하이트컬렉션은 하이트맥주 본사의 지하 1층과 지상 2층을 리노베이션해 만든 공간으로, 1499.57㎡(약 453평)규모로 운영된다.
11일 시작하는 개관전은 하이트문화재단의 소장품으로 꾸며진다. 하이트문화재단은 국내에서 조각가 권진규의 작품을 가장 많이 소장한 것으로 알려진 곳으로, 개관전에는 재단이 소장한 권진규 작품 120여점 중 40여점의 작품이 '탈주'라는 주제로 소개된다.
또 지하 1층에서 지상 2층까지 이어지는 전시공간에는 소형 인물상 11만여개를 약 8m 높이의 회오리바람 모양으로 쌓아올린 서도호의 작품 '인과'(Cause & Effect)가 설치된다.
이 작품 역시 하이트문화재단의 소장품으로, 이번 전시를 위해 작품 제작을 의뢰해 소장한 것이며 개관전 이후에도 상설 전시된다.
이장규 하이트맥주 부회장은 향후 운영방침에 대해 30일 "재단과 하이트맥주의 소장품 중심 전시가 기본이 될 것"이라며 "물론 폐쇄적으로 운영할 생각은 없지만, 소장품 위주로 전시한다는데 중점을 두고 전시장 이름도 '컬렉션'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하이트 컬렉션 운영과는 별개로 유족과 협의해 따로 '권진규 미술관'을 만드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개관전은 내년 3월4일까지 계속된다. 관람료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