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대표 김 웅)은 30일 대만의 유통업체인 화풍무역(대표 왕선현)과 500억원 상당의 분유제품 250만 통을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최근 중국에서 분유제품의 안전성 논란이 재연되면서 품질 면에서 우수한 한국산 분유의 인기가 높아진 것이 이번 수출계약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남양유업은 연 3500억원 규모의 대만 분유시장에서 90% 이상을 점유하는 네슬레, 씨밀락 등 글로벌 브랜드와 치열하게 경쟁해 현재 5% 수준인 자사의 시장점유율을 2년 내에 2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웅 대표는 "이번 수출협약은 대만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대만뿐 아니라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모든 지역으로 수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베트남,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등 10여 개국에 진출해 지난해 150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렸고, 올해는 2000만 달러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