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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만두 '딤섬 본고장' 홍콩서 인기

국내 기업이 만든 만두 제품이 '딤섬의 본고장' 홍콩에서 인기를 높여 가고 있다.

27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물만두 제품을 홍콩에 수출하기 시작한 이후 지난해 말까지 80만달러를 벌어들였으며 올해는 상반기에만 지난해 성과를 넘어서는 95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홍콩 만두 시장은 8000만달러 규모로, 현지 브랜드 '완차이 페리'가 50%대의 점유율로 보이는 상황에서 CJ는 진출 1년 만인 지난 3월 외국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5위에 진입했다.

CJ 관계자는 "아직 매출 수치나 시장점유율은 그리 높지 않은 수준이나, 후발주자로 현지 브랜드들의 틈을 파고들어 5위에 오른 것은 성과"라며 "내년까지 '톱 3'에 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CJ는 국내에서 인기가 검증된 제품들을 주로 수출한 데다 자국 포장에 광둥어 스티커를 붙이는 데 그친 다른 외국 제품들과 달리 광둥어 포장을 만들어 썼고 홍콩 내에 다양한 유통망을 확보한 점을 초기 시장 진입에 성공한 비결로 꼽았다.

또 홍콩 소비자들이 글루타민산나트륨(MSG)을 넣지 않은 한국 제품들을 '웰빙 식품'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도 한몫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물만두 4종에 이어 올 하반기 '백설군만두'와 '잡채군만두' 등 군만두 2종을 추가로 수출할 예정이다.

홍콩 외에 중국과 러시아, 유럽, 동남아시아 등지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식품글로벌담당 김동준 부사장은 "다양한 제품과 차별화된 품질로 현지 소비자들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