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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울땐 역시 냉면" 시장경쟁 치열

계절면 시장에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업체와 후발 주자들이 모두 적극적인 판촉공세에 나서면서 시장쟁탈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00억원에서 올해 5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냉면(냉장면) 시장에선 풀무원과 CJ제일제당, 오뚜기가 삼파전을 벌이고 있다.

올해 5월(AC닐슨 자료) 기준으로는 풀무원 37.1%, CJ제일제당 30.3%, 오뚜기 13.1% 등 세 업체가 80.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냉장면 시장의 최고 강자인 풀무원은 1위 수성을 위해 모든 물냉면 육수를 천연암반수로 교체하고 '깨끗하고 안전한 냉면'이라는 콘셉트를 내세우고 있다.

실제로 이런 변화 이후 올 1∼5월 풀무원 시장점유율은 40.3%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6%보다 4.7%포인트 늘었다.

CJ제일제당은 5월 초 신제품 '평안도식 동치미 물냉면'을 출시하고 국내산 재료와 동치미로 낸 육수 맛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아 여러 냉면 제품의 디자인을 통일했으며 여행 이벤트 등 프로모션을 벌이고 있다.

오뚜기는 주부들 사이에 높은 인지도를 활용하고 '평양 물냉면' 새 광고에 톱스타 김희애를 내세우는 등 '스타 마케팅'으로 선두기업 추격에 나섰다.

건면 냉면과 비빔면 시장에서는 한국야쿠르트와 농심의 경쟁이 치열하다.

오랜 기간 인기를 끌어온 한국야쿠르트의 대표적 여름철 식품인 '팔도 비빔면'은 올해 6억개 판매 돌파를 앞두고 고객 20명을 추첨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보여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라면 시장의 강자인 농심이 2008년 계절면 시장을 노리고 내놓은 '둥지냉면'은 상온에 보관하는 건면 형태의 냉면으로, 매출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계절면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2, 3위 업체들도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공격적인 판촉전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