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사이다 시장의 약 78%를 차지한 '칠성사이다'가 오는 9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지 60년이 된다.
1950년 5월 9일 롯데칠성음료의 전신인 동방청량음료의 창립과 동시에 탄생한 칠성사이다는 60년 역사의 회사와 고락을 함께 해왔다.
동방청량음료를 세운 7명의 성(姓)이 모두 다른 것에 착안, 처음에는 제품명으로 '七姓'이 거론됐으나 주주들의 친목과 단합, 그리고 회사의 영원한 번영을 다짐하는 뜻에서 북두칠성을 뜻하는 '七星사이다'로 최종 결정됐다.
이후 칠성사이다는 숱한 역경을 극복하면서 고유의 맛을 지켜냈으며, 1974년 롯데그룹에 인수되면서 롯데칠성음료의 대표브랜드로 거듭났다.
지난해 2800억원의 매출을 올려 국내 사이다시장에서 78%에 달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 60년간 약 160억병, 특히 지난 10년간은 약 60억병 정도가 팔린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 1인당 1년에 평균 12병씩 마신 셈이다.
칠성사이다를 비롯해 130여종의 제품을 팔고 있는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매출 1조2200억원을 달성했다.
자회사 7개를 거느린 롯데칠성음료는 창립 60주년을 맞아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2018년 매출 7조원을 달성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음료, 위스키 등 기존 국내사업에서 3조원, 소주와 맥주, 와인 등 신규사업에서 2조3000억원, 중국과 러시아, 동남아 등 해외에서 1조7000억원의 매출로 글로벌 종합음료회사로 성장한다는 것이 목표다.
특히 롯데칠성은 이날 2018 비전에서 신규사업으로 맥주사업을 포함시켜 여전히 맥주사업 진출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음을 내비쳤다.
한편 롯데칠성음료는 창립 60주년 기념행사를 대대적으로 치르지 않는 대신 7일 본사 강당에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한 다과잔치를 열고 2018 비전 달성을 위한 의지를 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