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십. 피부 접촉에 의한 감정의 교류를 뜻하는 이 단어가 최근 식품업계 주요한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고객과 교류하지 않으면 고객의 마음을 결코 잡을 수 없다는 것.
식품기업들은 고객들의 의견을 듣고 이를 제품개발, 서비스 등에 반영하는 간접적인 스킨십부터 고객과 만나는 장을 마련하는 직접적인 스킨십 까지, 고객과의 연결고리를 강화해 교감을 얻는 것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고객과 만나는 장을 마련, 생생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고객의 목소리를 여과 없이 경청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자사 제품 노하우의 핵심인 공장을 공개 하기도 하고, 체험을 위한 특별한 공간을 마련하는 등, 식품기업들은 고객과 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보다 직접적으로 교감하고 있다.
더 많이 ‘파는’ 것에 주력했던 이전과 달리 이제는 더 많은 고객의 ‘마음을 얻는’ 것에 집중하는 식품기업들, 이들은 지금 고객과의 스킨십에 목말라 있다.
대상FNF 종가집은 국내 김치 브랜드 1위 다운 맛과 정결함의 비결을 고객들이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종가집 안심공장투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지난 2002년부터 시작된 종가집의 안심공장투어는 횡성과 거창에 위치한 종가집 김치공장을 방문해 포장 김치 생산 현장과 김치 전시관을 견학하고, 김치 담그기를 직접 체험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종가집 김치에 대한 믿음을 심어주고 있다.
또한 종가집 김치로 차려진 오찬 및 고객이 직접 담근 김치와 종가집 포장 김치 제품을 선물로 제공하고, 종가집 김치 제품을 시중보다 20-30%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어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도 선사하고 있다.
안심공장투어는 지난 2009년 7월 3일 기준으로 방문객 10만 명을 돌파했는데, 평소 접하기 어려운 포장김치 생산 과정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게 한 덕분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오리온 마켓오는 찾아가는 서비스를 통해 고객을 만나고, 제품을 제공하며 고객 감동을 실현하고 있다.
마켓오는 지난해 다이나믹 듀오, 빅뱅, 비욘세 등 콘서트 현장에서 고객들에게 제품을 무료로 나눠주며 “극장=팝콘”처럼 “콘서트=마켓오”라는 새로운 등식을 만들어냈다.
콘서트 입장 전 지루한 기다림의 시간 혹은, 콘서트를 관람하는 중간중간에도 웰빙 과자 마켓오는 고객들에게 부족한 2%를 채우기에 충분했다는 후문이다.
마켓오는 이처럼 콘서트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에게 보는 즐거움과 함께 먹는 즐거움도 선사하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의 감성을 자극,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고객의 뇌리에 보다 효과적으로 심어주고 있다.
오뚜기는 건강한 가족문화를 선도하고자 ‘가족요리 페스티벌’을 운영 중이다.
올해는 5월 9일 과천 서울랜드에서 진행되며, 요리 경연뿐 아니라 어린이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카레를 이용한 요리교실, 다문화가정을 위한 요리교실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오뚜기상 등 수상자를 위한 상품도 마련되어 있으며, 심사가 이뤄지는 동안 가족들은 희망의 케이크 만들기, 가족사진 촬영, 각종 공연 등 행사장에 마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페스티벌에 참여한 가족들은 오뚜기가 마련한 공간에서 가족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그간 나누지 못했던 가족의 정을 나누는 특별한 시간을 만나고 있다.
청정원은 어린이 직업 체험 테마파크인 키자니아(Kidzania)의 공식 파트너사로 참여해 ‘청정원 요리학교’를 운영하며, 내 아이에게 먹일 수 있는 믿음직한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청정원 요리학교’에서는 1일 총 20회로 이뤄진 요리 프로그램을 통해 연간 약 8만6000명의 어린이들에게 손 씻기 교육, 요리 기회 등을 제공한다. 어린이들은 직접 쉐프 유니폼을 입고 프로그램에 참여, 좀더 생생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어린이들은 물론,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하지 않는 부모들의 반응도 뜨겁다. 특히 위생교육 과정은 물론, 어린이들의 건강과 편의를 고려한 레시피를 부모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청정원 요리학교’는 부모들에게 내 아이를 위한 올바른 선택이라는 믿음을 심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