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인들의 생활은 너무 각박하다. 모든 것이 빠르게 돌아가기 때문에 여유를 가지고 먹기보다는 시간에 쫓겨서 먹는 경우가 많다. 먹는 음식도 자연적인 음식보다는 간단하고 편리한 패스트푸드, 가공식품, 인스턴트식품이 많다. 편하고 열량이 높아 에너지는 많지만 생명력이 있는 음식은 아니다. 공장에서 만든 식품이다보니 먹음직스러운 색깔과 달콤한 맛으로 위장한 것이 많다. 각종 야채에서도 각종 농약, 방부제 등이 포함된 경우가 많다. 또한 흔하게 먹는 육류에도 각종 사료와 성장호르몬, 항생제 등을 먹고 자라난 가축이 많다. |
현대인들에게 각종 난치병, 암, 성인병, 희귀병 등이 나타나거나 면역기능저하나 알러지 증세 등이 나타나는 것도 이러한 식생활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우리 인간도 자연의 일부분이다. 인간이 건강하게 살려면 자연과 동화된 삶을 사는 것이 가장 좋다.
휴가를 떠나도 화려한 도시에 가는 것보다는 자연과 어울려질 수 있는 곳, 문명에 손상되지 않은 곳에 가는 것이 좋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란 야채와 과일, 양식되지 않은 자연산의 어류와 육류를 구해서 자연의 양념을 이용해 먹는다면 자신의 체력도 회복하고 몸도 깨끗해질 것이다.
·소양인·태양인은 어패류, 해산물 좋아
바닷가로 갔다면 신선한 어패류와 해산물을 먹어야 할 것이다. 강태공이라면 낚싯대를 준비하여 직접 잡은 생선을 회로 해 먹거나 매운탕을 해서 먹는다면 맛과 영양에서 으뜸이다.
회로 먹을 수 있는 어류는 주로 찬 성질을 가지고 있어 화와 영이 많거나 소양인 체질에 좋다. 아니면 그 지방에서 잡은 생선을 구이로 먹거나 탕으로 먹는다면 성인병도 예방할 수 있다.
비만하거나 성인병이 있는 경우에는 조개류, 미역, 다시마 등을 담백하게 먹는다면 우리 몸의 기혈순환을 돕고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다. 조개류는 화와 열이 많고 직선적인 소양인이나 태양인들이 먹으면 좋고, 미역 다시마는 순환이 잘 안 되고 비만하고 성인병이 많은 태음인들이 먹으면 좋다.
·태음인은 쇠고기, 소양인은 돼지고기 좋아
산과 들에 먹을 것은 지천으로 깔려 있다. 그러나 역시 여행을 할 때는 그 지방에서 가장 많이 나는 특산물을 선택해야 한다. 사료를 먹고 자란 가축보다는 시골의 마당에서 마당을 오가며 농삿일을 하는 소나 돼지, 토종닭, 토종오리를 먹는 것이 좋다.
마을에서 소나 돼지를 잡는 경우에 직접 구입해 구워먹거나 국이나 찌개를 해서 먹는 것이 가장 자연적으로 고기를 먹는 것이다. 쇠고기는 너무 차지도, 열이 많지도 않은 육류로 담백한 성질을 갖고 있어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기혈을 도와주며 양기를 북돋아준다.
특히 비만하거나 습이 많거나 식욕이 왕성한 태음인의 경우에 잘 어울린다.
돼지고기는 찬 성질을 가지고 있어 화와 열을 내리면서 음기를 보충하고 신장을 돕는 효능이 강하다. 화와 열이 많거나 아무리 먹어도 살이 잘 안 찌거나 직선적이고 행동이 민첩한 소양에게 좋은 보양식이다.
오리고기도 찬 성질을 가지고 있어 화와 열이 많고 허약하고 갈증이 있으며 무기력한 증세에 좋고 소양인에게 좋다.
·소음인은 닭고기 좋아
닭고기는 열이 많은 음식으로 양기를 보해주고, 소화기능을 도와주며 몸을 따뜻해 하여 준다. 체질적으로는 소음인에게 좋은 보양식이다.
특히 여름에 땀이 많이 나고 기운이 빠지는 경우에는 황기를 넣어 먹으면 좋고 체력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인삼, 소화가 안 되는 경우에는 백출을 넣고, 빈혈이 있는 경우에는 당귀, 천궁을 넣으면 좋다.
만일 고혈압, 당뇨, 비만증이 있다면 아무리 보양식이라고 하여도 육류 성분은 병을 더욱 악화시킬 수가 있다. 산과 들에 자연적으로 자란 버섯이나 산채나물을 이용하여 쌈밥과 같이 먹거나 산채비빔밥을 먹는다면 이보다 더 좋은 건강식은 없을 것이다.
또 각 지방에서 많이 나는 메밀, 우리밀 등을 이용한 국수나 칼국수, 냉면, 메밀국수 등을 먹는 것도 풍부한 비타민과 미네랄, 섬유질이 많아서 성인병을 예방하는 건강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