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서 생산되는 토종와인 '샤토마니'가 인도네시아에 수출된다.
'샤토마니' 생산업체인 와인코리아(영동읍 주곡리)는 최근 인도네시아 부동산개발업체와 와인구매 및 양조기술 이전 등에 대한 계약을 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와인코리아는 올해부터 8년간 한해 450만달러 어치의 '샤토마니' 와인을 인도네시아에 수출하게 된다.
100% 국산 포도로 만든 '샤토마니'가 해외에 수출되기는 처음이다.
두 업체는 또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주(州) 250㏊에 포도농장을 조성하고 와인생산시설도 건립하기로 합의했다.
와인코리아는 농사기술과 와인생산라인 등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운영수익의 40%를 배분받는다.
와인코리아 윤병태 대표는 "회교국인 인도네시아의 와인산업은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기술 집약적인 한국의 포도농장과 와인ㆍ주스ㆍ즙ㆍ초콜릿ㆍ화장품 등 다양한 가공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시작될 농장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영동군에 포도재배기술자 파견 등을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업체는 지난 2004년 영동군이 22억5000만원을 출자한 군민기업이다.
앞서 와인코리아는 지난 7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작년 매출이 30억6000만원으로 전년(50억2500만원)보다 39.1% 줄었다고 밝혔다.
업체 측은 한ㆍ칠레 자유무역협정으로 칠레산 와인에 붙던 관세가 완전 폐지됐고 막걸리 시장 확대로 와인시장이 위축된 점 등을 매출감소 원인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