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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자작나무 자일리톨 게 섯거라"

식목의 계절 4월을 맞아 국내 껌 시장에 '나무 전쟁'이 시작됐다.

국내 껌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롯데제과의 자일리톨 껌에 맞서 오리온이 '사포딜라' 나무에서 추출한 '천연 치클'로 만든 껌 신제품 '내츄럴치클'을 출시하며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가 2000년 자일리톨 껌을 출시한 이후 자일리톨 껌은 전체 껌 시장에서 50% 이상을 차지하며 껌의 대명사가 되고 있다.

롯데제과의 자일리톨 껌이 인기를 끌자 다른 껌 회사들도 앞다퉈 자일리톨 껌을 출시했기 때문이다.

이 중 롯데 자일리톨 껌은 자일리톨 껌 시장에서 70%를 차지,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핀란드산 자작나무에서 추출된 자일리톨은 단맛을 내는 까닭에 일명 '자일리톨 설탕'으로 불리기도 한다. 핀란드산 자작나무라는 이미지 때문에 한때 '휘바 휘바'라는 핀란드식 인사말이 유행하기도 했었다.

이처럼 자일리톨 껌의 높은 인기로 롯데에 시장 대부분을 빼앗긴 오리온이 지난달 초 회심의 반격 카드를 내놓았다.

자일리톨을 추출하는 자작나무에 맞서 멕시코산 사포딜라 나무의 추출물로 만든 내츄럴치클을 출시한 것이다.

오리온은 최근 식품업계에 불어오는 천연재료 열풍을 반영해 내츄럴치클에 천연 치클뿐 아니라 천연향료, 천연색소 등을 사용한다며 '내츄럴한 제품'임을 부각하고 있다.

내츄럴치클은 지난달 15억원의 매출을 기록, 일단 시장진입에 성공한 것으로 오리온을 자평하고 있다.

통상 제과업계에서 신제품이 월 매출 10억원을 넘을 경우 히트상품으로 분류하는 점을 미뤄볼 때 내츌럴치클의 실적은 예사롭지 않다는 게 오리온측의 설명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올해 내츄럴 치클의 매출 목표를 300억원으로 정했다"면서 "내츄럴치클을 통해 자일리톨 껌의 아성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국내 껌 시장에서 사포딜라 대 자작나무간 대결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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