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정규 리그가 개막하자 식품업계 등이 야구 경기와 연계한 제품 마케팅에 나섰다.
올해 사상 최초로 600만 관중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되는 등 프로야구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자 공식 후원이나 경품 행사 등을 통해 제품 인지도를 높이는 판촉 전략을 쓰는 것이다.
2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음료업체인 동아오츠카는 다음 달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자사 제품인 포카리스웨트를 공식 음료로 지정하는 조인식을 열 계획이다.
동아오츠카는 프로야구 선수들이 경기장 내에서 마실 수 있는 음료를 지원하고 경기장 밖에서는 제품을 홍보하는 경품 행사를 적극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빙그레도 야구 경기를 통해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끌레도르'의 판촉 활동을 벌인다.
이 업체는 두산베어스의 홈구장인 서울 잠실 구장에 `끌레도르존'이라는 좌석 공간을 확보하고 올해 아이스크림 제품 1만2000개를 현장에서 제공하기로 했다.
경기 중 이벤트에 당첨된 관람객에게는 끌레도르 아이스크림 세트를 원하는 곳으로 우송해주는 경품 행사도 벌인다.
한국야쿠르트 역시 올해 국내 프로야구를 공식 협찬하기로 하고 지난 18일 KBO의 마케팅 자회사인 KBOP와 조인식을 열었다.
협약에 따라 한국야쿠르트의 전통음료 제품인 `비락식혜'가 공식 음료로 선정됐다.
또 야구장 외야석에 정해 놓은 홈런 존(zone)으로 타구가 떨어질 때마다 100만원 상당의 한국야쿠르트 제품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왕뚜껑 사랑의 홈런존' 행사도 진행된다.
외식업체인 CJ푸드빌의 스테이크 & 샐러드 레스토랑 빕스(www.ivips.co.kr)도 최근 프로야구를 후원하는 업무 제휴를 KBO와 맺었다.
빕스는 KBO 공식 협찬사 명칭을 사용할 권한을 부여받았고 야구 선수들의 인터뷰 때 배경으로 사용되는 백드롭(Backdrop)에도 브랜드명을 노출할 수 있다.
주류업계에서도 프로야구를 통해 제품을 홍보하거나 판매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LG상사 트윈와인의 경우, 올해 프로야구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 중 전광판을 통해 무작위로 뽑힌 연인들이 키스를 하면 와인 제품인 `바바 로제타'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 및 외식, 주류 업체 등은 제품 인지도에 따라 판매 실적이 많이 달라지기 때문에 많은 팬이 몰리는 스포츠 경기를 매력적인 홍보 수단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6개월 대정정의 막을 올린 프로야구는 개막전이 열린 전국 4개 구장 관람석이 모두 매진되는 등 올해 `600만 관중'을 돌파할 것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