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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현 광주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최근 멜라민 파동과 석면 함유 탈크 사태 등 사회문제로까지 비화됐던 식·의약품 안전사건들로 인해 국민들에게 본의 아니게 걱정을 안겨 준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식약청에서는 최근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하는 등 국민들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대내·외 환경이 급속하게 변화되는 시점에서 전국에서 가장 넓은 관할지역의 식의약품 관리를 책임지는 광주지방청장으로 부임하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난 5월 4일 광주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으로 부임한 유성현 전 기획조정관실 규제개혁법무담당관은 본지 기자와 가진 인터뷰 자리에서 광주 뿐만 아니라 전남·전북 더 나아가 제주도까지, 전국에서 가장 넓은 지역의 식·의약품 안전관리를 총괄하는 광주식약청의 책임을 무엇보다 강조했다.

실제로 광주식약청은 광주광역시 5개 구를 비롯해 전라남도 5개 시 17개 군, 전라북도 6개 시 8개 군, 제주도 2개 시 2개 군 등 총 5개 군, 13개 시, 21개 군을 관할하고 있다. 이를 면적으로 환산하면, 2만2434㎢로 서울시(605㎢)의 면적의 3배, 경기도(1만184㎢) 면적의 4배에 달하는 규모이다.

4개 행정구역에 걸쳐 총 580여만 명의 식·의약품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광주식약청은 2009년 2월 현재 전국대비 14.3%에 달하는 3만1931개의 식품 가공 및 제조, 판매, 운반, 소분 등 식품 관련 업체를 관할구역 내에 두고 있다.
또 전체 의약품 및 의료기기, 화장품 관련 업체의 12.7%를 차지하는 3751개의 의약 관련 업체 관리도 광주식약청 소관이다. 이와 같이 넓은 지역을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유 광주식약청장은 관련단체 및 업계 등과의 협조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투명하고 청렴한 업무추진으로 국민들의 신뢰를 얻어나갈 계획이다.

“멜라민과 석면 탈크 사건을 교훈삼아 식약청은 지금보다 한발 더 발돋움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기 위해선 소비자와 업계·학계 및 자치단체 등 모든 관련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투명하고 청렴한 업무추진을 통해 국민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정책이 이뤄져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관할지역 식의약품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한편, 유 광주식약청장은 이번 인터뷰를 통해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식중독에 대한 대책과 함께 수입식품 및 어린이 먹을거리 안전관리 강화방안에 대해 설명했으며, 식·의약품 위해사범에 대한 철저한 단속과 ‘클린 광주청’ 실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다음은 유 광주식약청장과의 일문일답.


국내 최대 관할 광주청 맡아 책임감
철저한 지도·점검 식중독 예방 만전


한·아세안 정상회의 준비

▷최근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식중독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이 있다면.


- 통계상 식중독은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긴 하지만 최근에는 계절과 관계없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광주식약청에서는 식중독 예방을 위해 전북 정읍 한우마을 등 식중독 집중관리지역을 포함해 청소년수련시설과 산후조리원 등 취약지역에 대해서도 지도·점검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식품 관련 종사자들의 위생관리에 대한 의식수준을 향상시켜 나가는 한편, 식중독 발생원인이 높은 지하수에 대한 노로바이러스 검사도 강화해 나가겠다.

특히 올해에는 제주도에서 한·아세안 정상회의가 개최됨에 따라 이를 위한 급식시설 식음료 안전관리에도 철저를 기할 예정이다.

▷수입식품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데, 광주식약청의 대책은 무엇인지.

- 광주식약청에서는 수입식품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군산 및 광양 지역에 수입식품검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수입식품 보세창고에 대한 위생관리도 개선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 더욱 강화된 안전관리를 위해 수입식품 정밀검사 비율을 현재의 23%에서 30%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자사제조용 원료와 비식용 농·수산물에 대한 사후관리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

어린이 먹거리 예의 주시

▷최근 식품위생법이 전부 개정 되면서 어린이 기호식품에 대한 안전관리가 강화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광주식약청은 어린이 먹을거리 안전을 위해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는지.


- 우선 소비자감시원을 활용한 학교별 위생지도담당제 운영으로 어린이 먹을거리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또 학교주변 어린이 기호식품 판매·제조업소에 대한 점검과 함께 김밥 및 사탕류에 대한 식중독균 및 유해물질 검사도 중점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어린이들의 건강한 식생활 습관 생활화를 위해 관내 초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당, 나트륨, 트랜스지방 등에 대한 영양교육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식약청에서는 올해부터 위해사범중앙수사단을 출범시키고 식의약품 안전을 위협하는 위해사범과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아직까지 비양심적인 위해사범에 의한 안전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한 광주식약청의 대책은.

- 최근 무료체험방이나 떳다방 등을 이용해 허위·과대광고로 노인과 부녀자 등 취약계층을 현혹해 불법으로 판매하는 행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불법 판매 행위를 근절시키기 위해 광주식약청에서는 지속적인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며, 성인용품점 등 단속의 사각지대에서 비아그라 등 오남용우려 의약품을 판매하는 행위도 철저히 단속할 것이다.

아울러 언론보도 등 사회적 문제가 발생된 식·의약품 관련 분야에 대해서는 기획감시를 통해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이와 함께 위해사범에 대한 강력한 조치로 부정·불량 식·의약품이 시중에 유통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

참고로 올 4월부터 각 지방청에 위해사범조사팀이 발족됨에 따라 식·의약품 위해사범 적발시 광주청에서 직접 수사해 검찰에 송치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위해사범에 대한 신속하고 엄정한 처벌이 가능해져 향후 위해사범 척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객만족 서비스 제공 노력

▷앞으로 임기동안 광주식약청을 어떻게 이끌어 가고 싶은지.


- 국민들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광주식약청으로 거듭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리 청에서는 고객서비스 만족도를 제고시켜 나가는 한편, 청렴하고 깨끗한 업무추진이 실현될 수 있도록 현재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고객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현재 전문 컨설팅 기관의 자문을 받아 맞춤형 친절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고객불만사항에 대해서는 진단 및 분석을 통해 적극 개선해 나가고 있다.

또한 광주식약청을 방문하는 민원인이 백화점 수준의 쾌적함과 편리함을 느낄 수 있도록 민원실 환경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며, 민원상담 후에는 만족여부를 체크해 고객만족도가 더욱 높아질 수 있도록 하겠다.

아울러 청렴하고 깨끗한 ‘클린 광주청’을 실현하기 위해 내부적으로는 청렴의식 및 공무원행동강령실태를 조사해 문제점들을 발굴하고 개선해 나가고 있다. 또 직원 개인별 청렴 마인드 제고를 위해 현재 우리청 전 직원에게 공정한 직무수행을 약속하는 서약서도 제출받은 상태이다.

대외적으로는 전 직원이 청렴을 적극 실천하겠다는 의지 문구가 담긴 명함을 제작해 대민 접촉시 사용하도록 했으며, 수입대행업체에도 청렴서한을 방송해 이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한 바 있다.

또한 지도점검 등 현장에서 직원들이 업체에 불편을 주었거나 부당한 요구를 했는지의 여부를 직접 방문해 체크하는 제도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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