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촌인 강원 영월군 상동읍에서 국내 처음으로 목초액을 이용한 저염도의 기능성 소금이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성필(64.신지식 임업인) 태백산 참숯가마 대표는 '목초액 소금'을 개발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나설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김 대표가 받은 특허의 내용은 목초액 소금의 제조방법 및 제조장치 그리고 목초액 소금을 이용한 식품 및 생선의 저염도 저장방법이다.
목초액은 나무로 숯을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연기를 액화한 후 6개월 이상의 숙성과정을 통해 독성, 유해물질 등을 제거한 것으로 생리활성 증진과 항균의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10월에 '목초액 추출과 그 정제방법'에 대한 특허를 받는데 이어 12월에는 국립산림과학원으로부터 목초액의 품질 인증을 받았다.
특히 소금은 국내시장의 규모가 2000억원에 이르고 있어 이번 목초액 소금의 개발로 폐광촌인 상동읍을 숯을 테마로 하는 건강단지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김 대표의 구상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태백산 참숯가마는 이번 특허를 계기로 목초액 소금 생산공장과 저염도 생선 가공공장의 설립을 추진하는 등 지역 주민의 고용창출과 소득증대를 위한 사업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김 대표는 "이번에 개발한 목초액 소금은 약용과 식용은 물론 각종 식품의 염장, 절임, 발효 등 사용의 범위가 매우 넓어 본격적인 생산과 판매를 시작하면 지역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태백산 참숯가마는 내년 말까지 7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상동읍 내덕리 일대 2만9000여㎡ 터에 숯가마 체험관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