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로 강원지역의 대표적 농산물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영월 사과가 본격 출하되고 있다.
영월군은 주천면과 서면 지역을 중심으로 생산되고 있는 사과가 지난달 하순부터 수확을 시작해 최근 본격적으로 출하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요즘 한창 출하되고 있는 사과는 만생종인 후지 품종으로 영월지역에서의 올해 생산량은 700여t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영월군 농업기술센터는 지금 한창 수확되고 있는 영월 사과는 내년 설 대목까지 소비자들에게 공급되면서 재배농가들은 모두 13억원 규모의 소득을 올릴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1980년대 지도사업으로 처음 시도됐던 영월지역에서의 사과 재배는 기후가 맞지 않고 기술이 부족해 실패했었으나 지구온난화로 2001년부터는 본격적인 성공시대를 맞고 있다.
이에 따라 재배면적도 2000년 30㏊를 시작으로 올해는 76㏊로 2배 이상 늘어났으며 영월군 농업기술센터는 전략작목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사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최소한 200㏊ 이상으로 규모를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의웅 영월군 농업기술센터 지도사는 "지구의 기온이 높아지면서 주야간의 온도차와 석회암 토질 등을 갖춘 영월은 온대성 과일을 재배할 수 있는 최적의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사과, 포도 등 기후변화에 따른 영월농업의 성공적인 변신은 태백, 정선 등 인근 지역의 벤치마킹 사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