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시는 매년 적자로 운영되던 농수산도매시장을 위탁, 운영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춘천시에 따르면 지역 농산물에 대해 유통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고 가격안정 유도를 위해 매년 4억 원 가량의 적자 운영을 한 농수산물도매시장을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위탁키로 했다.
이를 위해 춘천시는 이날 시청 회의실에서 농수산물유통공사와 위탁관리 협약을 체결하고 다음 달 본격적인 위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양측 기관은 이날 협약을 통해 ▲농수산물도매시장의 위.수탁관리 ▲생산자의 수취가격 향상과 소비자의 구매가격 안정지원 ▲새로운 시장기능의 발굴 및 접목 ▲도매시장 활성화를 통한 경제발전 도모 ▲지역 생산 농수산물의 국내 유통 효율화 및 해외수출을 위한 정보 교류 등에 협력키로 했다.
농수산도매시장은 춘천시가 신사우동 3만1000여㎡ 부지에 110억원을 들여 1996년 9월 개장했으며 현재 2개 도매법인과 중도매인 34명, 매매참가인 2명 등이 입주 업체로 등록돼 있으며 지난 해의 경우 총 매출액이 16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춘천시가 직영해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과 시설관리에 대한 활성화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는 등 매년 4억원 가량의 적자 운영이 계속됐다.
이에 따라 춘천시는 지난 해 농수산물유통공사의 위탁 관리자 추가 지정을 내용으로 한 법률이 개정됨에 따라 우선 3년 동안 관리 운영의 전반에 대해 위탁 협의에 들어가게 됐다.
춘천시는 이번 위탁 관리로 공무원 9명이 감축돼 연 2억6000만원의 예산절감 효과와 그동안 서울 가락동시장에서 경매를 거쳤던 유통구조가 직접 처리되는 등 지역 농산물의 수급 안정 등에 효과를 볼 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전국 지자체가 운영하는 32곳의 농수산도매시장 가운데 처음으로 위탁 운영을 결정했다"며 "단기적인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3년 뒤에는 매출액 증가 등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