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홍천군은 내년부터 2011년까지 홍천지역에서 생산되는 잣을 활용한 가공식품 산업을 집중 육성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홍천군에 따르면 지역 특산품인 잣 가공산업을 육성해 명품화하기로 하고 국비와 지방비 등 30억원을 들여 가공 공장을 신축하는 한편 기존 시설을 현대화하는 것을 비롯해 식품 연구개발을 통한 상품화와 수익성 극대화 사업 등을 펼치기로 했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잣이 국내 생산량의 38%를 차지하고 있으나 현지에서 가공되는 물량은 50% 수준에 불과한 데다 다른 지역에서 가공되는 대부분의 잣이 홍천산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홍천군은 대규모 가공시설을 설립해 지역 내에서 가공한 뒤 공급할 경우 물류 유통비용의 절감은 물론 수요 증대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잣 명품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홍천군은 앞서 지난 2월 4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전문 용역기관에 잣 성분 분석과 생산량 및 품질에 대한 특성조사 등을 실시했으며, 올 연말께 지리적 표시제 등록이 완료될 전망이어 사업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홍천군 관계자는 "지역 특산품인 잣을 지역에서 가공해 유통하면 채취농가와 가공업체의 수익성 증대로 이어지는 등 주민소득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홍천 잣의 명품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