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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서 AI 의증 발견

강원 춘천시 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증이 발견돼 축산당국이 비상 방역체제를 가동시켰다.

6일 강원도와 춘천시에 따르면 춘천 사북면 오탄리의 2개 농가에서 지난 4일 닭 73마리 중 56마리, 오리 10마리 중 2마리가 각각 폐사했다.

도는 이들 농가의 닭과 오리 30마리에 대해 강원도가축위생시험소에서 간이 검사를 실시한 결과 각각 6마리씩 모두 12마리가 AI 양성 반응을 보임에 따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도는 AI 확산방지 및 예방 차원에서 농림수산식품부와 협의해 농가의 닭과 오리를 모두 살처분하고 시.군 관계자들과 긴급회의를 갖는 등 확산 방지에 나섰다.

또 이들 농가가 지난 달 28일 화천군 장터에서 이동 판매상을 통해 부화한지 20여일 된 병아리 60마리와 오리 10마리를 구입한 데다 인근 농가에 대한 간이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나 자체발생이 아니라 유입에 의한 것으로 보고 판매상을 찾는 등 역학조사에 나섰다.

특히 도내 47개 재래시장에서 가금류의 이동 판매를 금지하는 한편 닭과 오리를 직접 사육하는 음식점을 비롯해 닭 1천마리, 오리 100마리 이하를 사육하고 있는 소규모 농가에 대해 일제히 실태조사를 하면서 공동 방역단을 가동해 주 2회 이상 소독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고속도로 톨게이트와 국도 등 도 및 시.군의 경계지점 47곳에 방역 검문소를 설치해 방역에 나섰으며 군부대와 경찰서, 농.축협, 축산 관련단체 등에 대해서는 방역활동에 필요한 인원 및 장비를 지원해줄 것을 긴급 요청했다

이밖에 닭과 오리 사육농가 등에 대한 출입차량 등을 파악하고 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매주 1~2차례 전화로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예방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강원지역에서는 2003년 12월 29일 춘천의 양계장에서 2만여 마리의 닭이 저병원성 AI로 확인돼 살처분한 바 있으며 현재 도 내에서는 7800여 농가에서 920만마리의 닭과 오리를 사육하고 있다.

강원도 박창수 농정산림국장은 "현재 상태로는 AI가 자체 발생한 것이 아니라 이동 판매상에 의해 유입된 것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