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개방으로 축산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강원 동해안 지역의 통합 한우 브랜드인 '한우령'이 오는 2일 서울 가락동 축산물공판장에서 첫 상장 경매를 시작으로 본격 출시된다.
1일 강원도와 한우령 한우연합사업단에 따르면 동해안 지역 한우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작년 4월 출범한 '한우령' 브랜드가 2년여의 준비과정을 마치고 2일 서울축산물공판장에서 강원도와 농협, 참여 농가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 상장, 경매 행사를 갖는다.
이날 행사는 한우령의 출시 선포와 함께 우수 한우를 출하하는 농가 표창, 강원농협의 1억1000만원 상당의 자금 지원증서 전달, 중도매인과의 간담회 등으로 진행되며 상장행사에는 7개 시.군에서 출하된 16마리가 고급육 평가를 받게 된다.
사업단 측은 앞으로 매주 서울축산물공판장에 8마리 이상을 상장키로 했다.
'한우령'은 강원도의 한우 광역브랜드 육성 기본계획에 따라 강릉과 동해, 삼척, 태백 등 동해안 지역 7개 시.군과 4개 축협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864농가에서 1만84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한우령은 지난 1월부터 모두 15차례에 걸쳐 115마리를 시험 출하한 결과 고급육 출현율이 93%로 축산물 중도매인들로부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우령 한우연합사업단 관계자는 "출하 1개월 전에 대상 소를 선정, 조합에 통보하고 초음파 육질 진단을 통해 고급육 출현이 예상되는 개체에 한해 출하 컨설팅을 실시한다"며 "동해안 지역의 명품 브랜드로 자리잡게 돼 양축농가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