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주기별 국민영양관리 통해 소외계층 없애야
“국민영양기본법 제정을 통해 모든 국민의 영양균형을 도모해 건강을 증진시키고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대한영양사협회 제18대 회장으로 취임한 손숙미 신임회장은 이같이 각오를 밝혔다.
손회장은 현재 우리사회는 서구화된 식습관 및 과다한 영양섭취로 비만과 성인병이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반면 저소득층은 영양부족으로 인해 받는 고통의 정도가 일반인에 비해 훨씬 크다며 국민영양기본법 제정을 통해 모든 국민이 골고루 건강을 도모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손회장은 대한영양사협회는 지난해 식품관련 영양학회와 공동으로‘영양의 날’을 선포하고 우리 국민에게서 크게 증가하고 있는 만성퇴행성 질환의 유발 요인 중 하나인 소금섭취 줄이기 운동도 전개하고 있다며 영양사협회가 앞으로도 국민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게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올해부터 대한영양사협회를 이끌어 주시고 계시는데요. 대한영양사협회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 대한영양사협회는 국민건강과 사회복지 증진에 기여하고 영양사 및 식품영양에 관한 연구, 홍보활동과 영양사 교육을 통한 자질향상, 회원의 권익옹호를 목적으로 창립되었으며 현재 3만여 명의 영양사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대한영양사협회에서는 영양사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임상영양사, 급식경영, 산업보건 등 전문영양사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매년 전국영양사학술대회 및 식품기기전시회 개최, 기관지 '국민영양' 및 '학술지' 발간 등을 하고 있으며 영양사 관련법규와 제도개선을 위한 연구 및 정책 건의, 정책 세미나 개최, 영양사직 인식 제고를 위한 홍보 활동 등 영양사의 권익옹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국가 식품 영양정책 수립 및 사업 지원, 대국민 영양교육행사 개최 및 프로그램 보급과 홈페이지를 통해 올바른 식품영양정보를 제공에 힘쓰고 있으며 우리 농축산물의 영양과 위생.안전 교육 및 소비 촉진 캠페인 진행 등 국민의 바른 식문화 창조를 위한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에는 식품영양관련학회와 함께 ‘영양의 날’ 선포식을 개최하였으며 우리 국민에게서 크게 증가하고 있는 만성퇴행성 질환의 유발 요인 중 하나인 소금섭취를 줄이기 위한 캠페인을 전개해 오고 있습니다.
▷ 대한영양사협회 회장으로서의 향후 추진 사업 및 국민영양개선을 위한 계획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 제 임기동안 꼭 이루고 싶은 사업 중 하나는 국민영양기본법 제정입니다.
현재 우리사회는 서구화된 식습관 및 과다한 영양섭취로 비만과 성인병이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으며 운동부족, 흡연.음주, 불규칙한 식습관 등으로 국민의 건강수준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청소년의 경우 4명 중 1명이 비만에 시달린다는 연구결과가 있고 소아들마저 비만을 걱정해야 하는 실정입니다.
반면에 저소득층의 경우에는 영양부족으로 인하여 받는 고통의 정도가 일반인에 비하여 훨씬 더하지만 이들에 대한 영양대책은 기초생활보장비 지급과 무의탁 노인.결식아동 등 취약계층에 대한 급식지원에 그치고 있습니다.
따라서 체계적인 국민영양관리를 위하여 계획을 수립하고 연령, 계층, 질병 등 기준에 맞춘 영양관리 사업을 실시하도록 하는 법률 제정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국민영양기본법의 제정을 통해 모든 국민의 영양균형을 도모하여 건강을 증진시키고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또 국민건강증진 및 질병예방을 위한 바른 식생활 교육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보급하고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영양사를 통해 바른 식생활 교육을 실시하여 국민건강을 도모하고자 하며 작년에 이어 만성질환 예방을 위한 ‘영양의 날’ 기념 바른 식생활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우리 쌀 우수성 교육?홍보, 우리 축산물 위생?안전성 교육?홍보 등 우리 농.축산물을 통한 바른 식문화 캠페인과 유아의 올바른 영양관리를 위한 우유 마시기 습관 길러주기 사업 및 환경보전을 위한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사업을 진행할 것입니다.
더불어 영양사들이 활동 현장에서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영양사 활동의 구심점인 협회 조직을 정비하여 회원배가에 주력하고, 실무 능력 제고를 위해 다양한 전문교육프로그램과 사이버 교육과정을 개발하여 분야별 회원을 위한 맞춤 교육을 실시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영양사들의 요구도가 높은 교육자료 및 교구를 개발.보급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실무에 도움이 되는 정보 제공 등 회원서비스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영양사의 활동과 우수급식을 홍보하고 결식아동 지원 등 사회봉사 활동을 할 것입니다.
▷ 국민건강증진을 위해 국가에서는 어떤 활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우선적으로 생애주기별 맞춤형 국민영양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영양관리 현실은 생애주기별로 차별화된 영양관리 정책이 부족하고 이에 대한 관리 또한 부처별로 산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국가에서 생애주기별로 다양한 수준과 방식으로 국민에 대한 영양관리를 수행하고 영양 관리를 받음에 있어 소외되는 계층이 없도록 국민영양기본법이 제정되어야 합니다.
두 번째로는 국가의 미래인 영유아 건강증진을 위한 영유아보육시설 및 유치원의 영양과 급식관리가 강화되어야 합니다.
생애주기에서 영유아기는 두뇌가 완성되고 신체의 제반 조절기능 및 사회인지능력이 발달하는 시기로 영양공급이 큰 영향을 미치고 영유아기에 형성된 식습관은 일생에 걸쳐 이어져 평생의 건강을 좌우하게 됩니다.
이에 영유아 보육법 및 유아교육법상에 영양 및 급식관리 기준이 마련되어야 하며 급식시설.설비에 대한 국가 차원의 장기적 지원체계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세 번째로 보건소 방문건강관리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영양관리사업이 활성활되어야 합니다. 방문건강관리사업은 취약계층에 대한 질병예방에서 치료와 재활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인 보건의료서비스 방문을 통해 지역사회주민에게 제공하는 보건사업으로 규정되어 있으나 치료 및 요양 전에 기본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영양관리 대해서는 영양 전문가에 의한 체계적인 관리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방문관리사업의 대상자가 국민기초생활 수급 가구 및 차상위계층의 노인, 만성질환자 등 영양에 취약한 계층이 대부분임을 고려할 때 만성질환의 영양관리, 질병 예방을 위한 식사요법 지도와 같은 영양전문가에 의한 전문적인 영양관리 업무가 반드시 수행될 수 있도록 제도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네 번째로는 친환경 학교급식 확대 실시를 위한 지원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 회장님은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이사로도 활동 중이신데요. 여성의 사회적 위상 및 지위 향상을 위해 어떤 활동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 여성인력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이 시급하다고 봅니다. 여성의 경우 비정규직으로 채용되는 비율이 높아 여성의 사회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비정규직 해소가 필요합니다.
또한 출산과 육아로 인해 직장을 그만두지 않도록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보육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합니다.
또 영양취약계층인 여성청소년, 여성노인을 위한 체계적인 영양관리가 필요합니다. 아울러 여협에서 수행하는 여성정책개발, 여성의식선진화, 출산 및 건강가정운동 등이 활성화 되도록 힘을 모아야 합니다.
▷ 현재 회장님은 각종 언론매체에서 선호하는 식품영양관련 섭외 1순위인데요.
주요 저서나 출연 프로그램에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저는 우리 국민들의 생애주기별 건강증진을 위한 많은 연구를 해왔으며, 그동안 발간한 10여권의 책 중 국민 식생활 개선을 위한 ‘식사요법의 원리와 실습’ ‘영양교육 및 상담의 실제’ 등은 독자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각 방송사의 건강정보 프로그램(잘먹고 잘사는 법, 생방송 세상의 아침, 경제매거진 등) 및 뉴스 등에 식품영양과 관련한 인터뷰어로 적극 활동 중에 있으며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칼럼을 꾸준히 연재하고 있습니다.
▷ 끝으로 식품환경신문 및 독자 여러분께 하고 싶은 말씀
- 앞으로도 사회 각 분야에서 질병예방과 건강증진을 위해 열심히 급식관리 및 영양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는 우리 영양사들과 대한영양사협회에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부탁 드리며 회원들의 믿음을 바탕으로 국민건강증진과 대한영양사협회 및 11만여 영양사를 위해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식품환경신문도 신속.정확한 정보로 소비자 및 업계의 발전을 위해 힘써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