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시가 여물(牛粥)을 먹여 키운 전통적인 한우 생산에 나선다.
31일 강릉시에 따르면 볏짚과 쌀겨를 비롯, 강릉의 대표적인 먹을거리인 초당 두부촌에서 생산되는 비지 등 농산부산물을 재래식 방법인 소죽으로 끓여서(火食) 먹이는 방법으로 특색 있는 한우를 생산키로 했다.
시는 올해 6억1000만원을 들여 8개 축산농가에 여물을 먹여 키울 수 있도록 숙식사료 급여기와 사료혼합기 설치를 지원하는 한편 직영판매장도 개장키로 했다.
여물을 먹일 경우 천정부지로 치솟는 사료값의 부담을 덜 수 있는 데다 추억의 쫄깃하면서도 맛있고 특색 있는 고기를 생산, FTA 타결에 따른 수입육과도 차별화를 할 수 있어 소비자가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는 명품 한우브랜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고급육 생산은 물론 완벽한 방역관리와 생산 및 유통, 판매과정까지 단계별 위생관리 체제를 강화해 소비자가 믿고 찾을 수 있는 안전 축산물을 생산하는 계기도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차별화 된 강릉의 명품 한우고기 생산으로 관광객에게 먹을거리 제공은 물론 농산부산물을 사료로 활용할 수 있어 생산비의 절감 효과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원 동해안 지역의 축산농가가 추진하고 있는 광역브랜드 '한우령' 사업에도 강릉의 136개 축산농가(2831마리)가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