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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젓갈식품 새롭게 태어난다

"시대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젓갈식품도 변해야 한다"

속초시가 지역 특산품인 각종 젓갈을 웰빙시대에 걸맞은 식품으로 개발하려는 갖가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성공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속초시에 따르면 명태의 내장과 알을 재료로 하는 창난과 명란젓을 비롯해 함경도 실향민들의 애환이 담긴 명태와 가자미 식해, 오징어 젓갈 등 각종 젓갈식품이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으나 판매와 홍보 등이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시장 개척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또한 다량의 염류를 포함하고 있는 식품인 만큼 나트륨을 적게 섭취하자는 최근의 사회적 인식으로 인해 소비자의 식탁에서 외면받을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속초시는 젓갈 제조업체의 전용 농공단지를 조성키로 하는 등 젓갈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우선 젓갈 제조업체를 위해 내년 5월까지 조성할 대포동 제2농공단지에는 현재 12개 업체가 입주 신청을 해놓은 상태로 이곳에는 생산시설 외에 젓갈과 관련된 연구소와 박물관, 체험관 등의 시설이 들어서는 젓갈 클러스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해 7월 젓갈 클러스터 조성과 관련된 타당성 조사를 실시했으며 같은 해 9월에는 강원지방중소기업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제조업체의 애로사항 청취를 위한 젓갈협회 간담회를 지난 해 10월 개최한 데 이어 젓갈 기술개발을 위한 산.학.연 컨소시엄을 지난 6월 구성했으며 지난 달에는 지역소재 대학과, 연구기관, 식품제조업체 등이 참가하는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아울러 내년에는 젓갈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하고 2009년에는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밖에 내년 10월에는 실향민촌인 청호동 아바이마을에서 제1회 젓갈축제를 개최하기로 했다.

속초시 관계자는 "실향민촌 주민들 대부분이 함경도 출신인 만큼 함경경도 음식인 식해의 특성을 살린 젓갈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남해안과 서해안 지역에서 개최되는 젓갈 축제와는 차별화 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대학 등 연구기관과 손잡고 신세대들도 애용할 수 있는 새로운 젓갈상품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산업자원부에 지역 명품화사업으로 젓갈 프로젝트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