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흰색 감자에 비해 항암과 노화방지에 효과가 탁월한 유색(컬러) 감자 2개 품종이 새로 개발됐다.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소장 예병우)는 흰색 감자에는 전혀 없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다량으로 함유돼 전립선암과 노화방지, 통풍억제, 고혈압 등에 효과가 탁월한 유색 감자 2종을 개발, 품종 출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감자는 겉과 속이 모두 홍색인 대관1-102호와 자색인 대관1-104호로 특히 겉과 속이 모두 홍색인 감자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육성된 품종이다.
유색 감자는 교잡육종 기술을 적용, 약 10년 간의 우량계통 선발과정 끝에 올해 출원을 앞두고 있다.
고령지농업연구소는 강원대학교 생약자원개발학과(교수 정명근)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대관1-102호(홍색)와 104호(자색)가 많이 먹고 있는 흰 감자인 '수미'에서는 전혀 효과를 나타내지 않았던 전립선 암세포주에 대해 강력한 억제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시중에 일부 시판되는 자색감자 '자심'과 비교해도 4배 정도의 높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체 노화억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항산화 활성도를 측정한 결과에서도 이 컬러 감자는 자연계의 강력한 노화억제 물질로 알려진 알파 토코페롤보다 반응속도가 빠른 높은 활성을 보였으며 '수미' 품종과 비교해서도 2.4∼2.6배 높은 활성을 나타냈다.
활성산소는 환경오염과 혈액순환장애, 스트레스 등으로 과잉 생산된 유해 산소로 우리 몸의 생리적 기능을 저하시켜 암과 동맥경화증, 뇌졸중, 심근경색증, 아토피 등 현대인의 각종 질병과 노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새로 개발된 2종의 컬러 감자는 고농도의 천연 생리활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성인병 질환개선을 위한 새로운 생명산업 소재로 개발이 가능하고 웰빙식품으로도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 고령지농업연구소는 학계와 산업체와 공동으로 컬러감자의 정밀한 기능분석과 상품개발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농가시범 사업을 실시, 보급을 앞당길 계획이다.
한편 이 결과는 내달 1일 한국작물학회 학술발표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며, 노화억제 효과에 관한 연구 결과는 이미 최종 논문심사를 통과해 올해 발행될 한국작물학회 학술지(제4호)에 게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