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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시 가짜 개성인삼 '어림없다'

경기도 파주시가 개성인삼축제를 앞두고 관내에서 생산되는 6년근 인삼을 명품화하기 위해 엄격한 품질 관리에 나섰다.

시는 20-21일 임진각 관광지에서 개최되는 인삼축제 행사장에서 판매될 6년근 인삼 양을 25t으로 예상하고 엄격한 품질관리 속에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수매 물량은 6년근 인삼을 수확하는 밭에 채굴입회 자격증을 보유한 인원이 현장에서 일일이 품질을 확인하는 작업을 거친 후 인삼 보관용 박스에 포장되고 있다.

350-500Kg 크기의 이 박스는 두 개의 자물쇠로 잠근 뒤 또다시 철사로 봉인되며 행사장에서 판매될 때 현장에서 개봉된다.

이 봉인이 뜯겨있으면 행사장에서 판매되지 않는다.

시는 또 김포파주인삼조합에서 발급한 수삼연근확인서도 작목반별로 행사장 내 판매장에 게시할 계획이다.

이 확인서에서는 경작위치와 면적, 경작자 이름, 수확년월일, 검사원의 날인 등이 표기돼 있으며 이 내용은 행사장에 비치된 작목반 연락처를 가져가 추후에도 전화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는 현재 개성인삼축제 행사장에서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는 6년근 인삼 물량의 20% 정도를 수매한 상태로 행사 전일까지 모든 물량의 품질을 검사, 상자에 봉인할 계획이다.

21t이 팔린 지난해 축제 때는 중간 등급(모두 7개 등급) 인삼 750g의 가격이 4만원 내외였으며 올해는 이보다는 다소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시중보다는 10% 가량 저렴하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파주에서는 6년근 인삼만 판매된다"면서 "6년근 인삼의 경우에는 재배를 시작할 때부터 수확할 때까지의 과정이 모두 인삼공사나 조합에서 관리된다"고 말했다.

남한 지역의 유일한 고려 개성인삼 본원지 중 한 곳으로 알려진 파주 장단면 일대는 모래와 참흙이 섞여있어 물빠짐이 좋고 유기물 함량이 높을 뿐 아니라 기후도 서늘해 인삼 재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