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장에서 가장 흔하게 보이는 과일중 하나가 참외다. 초여름으로 접어들면서 수확한 참외가 본격적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참외는 독특한 향기와 시원한 맛이 우리 기호에 맞아 여름철에 크게 환영을 받으며 냉장고가 보급되기 전에는 차가운 우물에 재워 둔 참외로 갈증을 풀었던 추억을 가진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인도가 원산지인 참외는 고대이집트와 유럽으로 전해져 메론이 됐고, 중국, 일본, 한국에서는 참외로 재배돼 삼국시대 이전에 중국을 통해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여름철 과일로 즐겨 먹은 참외는 달다고 해서 첨과, 뛰어나다고 해서 진과로 불렸다. 참외란 이름은 품질이 좋다 해서 ‘참’ 오이를 줄여 ‘외’ 이 둘을 합쳐서 ‘참외’란 이름이 됐다는 설이 있다.
참외는 여름 과일답게 비타민 C의 함량이 높은 것이 특징이고, 그 밖의 성분으로 칼륨이 많다. 따라서 참외를 많이 먹으면 밤에 오줌을 싼다고 하는 것은 수분이 많을 뿐만 아니라 수박과 같이 이뇨작용이 있고 또 칼륨의 함량이 높기 때문이다.
성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비록 비타민 등의 영양분의 함량은 낮으나 다른 과일에 비해서 한 번에 먹는 양이 많기 때문에 영양분의 섭취가 많은 것이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참외의 성분에는 항암작용이 있어 참외를 많이 먹으면 암세포가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며 참외에 진해, 거담작용을 하는 성분이 있고 완화작용 변비, 풍담, 황달, 수종, 이뇨 등에도 유효하다.
참외꼭지 말린 것은 곽한, 졸증, 절간 등의 제 증상에 효과가 있고, 성주과채류 시험장에서는 참외 성분에 대한 연구를 실시해 참외에 함유돼 있는 포도당과 과당은 인체에 흡수가 빨라 피로회복에 도움을 줄 뿐 아니라 항암효과가 뛰어난 ‘쿠쿨비타신’ 이라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동의보감에는 참외가 진해 거담작용을 하고 풍담, 황달, 이뇨에도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또한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갈증을 해소시켜주는 과일이라 할 수 있으며 체질이 산성으로 변하기 쉬운 여름에 참외는 좋은 식품이며 피로회복에 좋다.
본초서에는 참외는 성질이 차고 맛이 달며 독이 없어서 갈증을 멎게 하고 번열을 없애며 소변이 잘 통하고 입과 코의 부스럼을 잘 다스린다고 기록돼 있다.
최근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참외 등 과일류에 함유돼 있는 유용성분을 분석한 결과, 임신부 태아의 신경계 손상을 예방하고 모체의 조혈작용을 도와 태아의 성장을 원활하게 하는 엽산이 과일류 중에서는 참외에서 가장 많이 함유돼 있다는 분석결과를 얻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엽산은 비타민B 복합체의 하나(빈혈약)로 자연계에서는 생성되지 않고 비타민 제제의 원료로 이용되는 인공합성 형태로 존재한다고 밝혔다.
임신부가 엽산이 결핍되면 태아의 신경관 손상을 증가시키고 임신 중 여성의 경우 조산, 사산, 저 체중아 등의 출산율을 증가시키는 등 임신 결과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언청이, 다운증후군 등 다른 선천적인 기형아 출산도 모체의 엽산 섭취부족 또는 엽산의 대사이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돼 있어 가임기 여성에게 엽산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신여성은 하루에 참외 1개만 먹어도 1일 엽산 섭취량이 530㎍ 정도로 임신여성 권장량 500㎍를 훨씬 초과하며, 비 임신 여성과 남성들은 하루에 참외 1/2(반개)만 먹어도 1일 엽산 섭취량이 265㎍ 정도로 권장량 250㎍를 훨씬 초과하는 것으로 분석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