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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9세의 김모 할머니는 "무릎에 좋다"는 말에 알로에 제품을 먹었다가 중환자실 신세까지 졌다. 이모 씨는 13세 아들의 아토피 증상을 고치려고 프로폴리스 제품을 먹이고 바르기도 했는데 아들은 한 달 만에 쇼크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했다.

6일 오후 11시5분 방송되는 SBS '뉴스추적'은 건강기능식품 오남용에 따른 부작용 실태를 추적하고 이를 부추기는 판매방식의 문제점을 파헤친다. 또 건강기능식품의 엄격하면서도 효율적인 관리방안을 모색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연 2조5000억 원 수준까지 성장했다. 그러나 규모가 커지는 만큼 부작용도 늘고 있다.

65세의 천모 씨는 경기도의 한 기능식품매장에서 구입한 5가지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한 이후 독성간염에 걸렸다. 천씨의 하루 섭취량은 최근 관련 논문에서 권장하는 섭취량의 200배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작진은 "잠입 취재한 기능식품매장에서는 '식품이라 부작용이 없다. 진열된 제품을 다 먹는 사람도 있다. 밥보다 많이 먹어도 문제없다'며 과다복용을 부추겼다"면서 "현재 피해자 가족은 제품에는 이상 없다는 제조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은 이와 함께 외국산 다이어트 식품을 복용한 사람들 가운데 "가슴이 벌렁거리고 어지럽다"며 부작용을 호소하는 사례를 취재, 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