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소주의 중국 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27일 대한주류공업협회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국내 소주업체의 중국 수출실적은 87만67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37만1880달러)에 비해 136% 증가했다.
수출 물량은 지난해 246㎘에서 558㎘로 127% 늘었다.
업체별로는 진로가 1-4월 작년동기(33만8380달러)대비 130% 늘어난 77만6646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진로는 2003년 베이징에 현지 지사를 설립했으며, 베이징을 중심으로 상하이, 동북 3성(헤이룽장.지린.랴오닝성) 등으로 판매망을 확대하고 있다.
'산소주'를 중국에 판매 중인 두산도 올들어 4월까지 8만1000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만8800달러)에 비해 무려 330% 늘어난 것이다.
반면 국산 소주의 최대 수입국인 일본 시장에서는 소주의 인기가 주춤하고 있다.
국내 소주업체의 1-4월 일본 수출실적은 3149만3328달러로 작년동기(3435만7665달러)대비 8% 감소했다.
진로의 일본 수출실적은 1209만8684달러로 작년 동기(1767만2054달러)보다 32%나 줄었다.
진로 이규철 홍보팀장은 "일본 시장의 경우 국내 소주업체의 시장점유율(희석식 소주시장)이 20%에 이르는 데다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어 새로운 중국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 신동규 부장은 "전 세계적으로 도수가 낮은 술을 즐기는 저도주 문화가 확산되고 있고, 한류 열풍으로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 장기적으로 중국시장 전망이 밝은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소주업체의 1-4월 수출실적은 일본 수출량 감소 등으로 인해 작년 동기대비 3.3% 감소한 3545만달러를 기록했다.
소주는 현재 일본, 중국,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등 5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이승현 기자/tomat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