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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54]장미가 남긴 열매의 이름 ‘산딸기’

항산화 효과 높이고 염증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나는 이제 이 원고를 남긴다. 누구를 위해서 남기는지는 내가 어찌알겠는가, 무엇을 쓰고자 했는지 이제는 나도 모르겠다. 지난날의 장미는 이제 그 이름뿐, 우리에게 남은 것은 그 덧없는 이름뿐.”

 

작품 속에 한 번도 등장하지 않다가 마지막 문장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장미’의 의미가 무엇인지 도무지 알 길이 없다. 수도원에서 벌어지는 난해하기 짝이 없는 연쇄살인 사건을 다룬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은 읽기도 짜증날 뿐더러 곱씹어 읽어도 의미를 파악하기 힘들다.

 

기억에 남는 문장은 이야기의 말미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장미’다. 장미의 ‘이름’이라니... 이보다 더 낭만적인 표현이 존재할까. 새빨갛게 절정을 표현하는 꽃과 열매를 보면 상처를 입은 마음을 슬프도록 아름답게 품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산딸기는 장미과의 열매다. 산딸기는 달콤하면서도 새콤한 맛을 지닌 건강식품으로,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면역력 강화와 노화 방지에 도움을 준다. 특히 비타민-씨(C), 폴리페놀, 안토시아닌 성분이 풍부해 항산화 효과를 높이고 염증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산딸기에 함유된 안토시아닌 성분은 암을 유발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해 세포 손상을 방지하고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뛰어나다. 또한, 눈의 피로 해소 및 망막에서 빛을 전달하는 ‘로돕신’의 재생을 촉진해 야맹증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최근에는 산딸기는 신선한 과육 형태로 섭취할 뿐만 아니라 잼, 주스, 드레싱, 제과 등 다양한 형태로 가공되어 소비되고 있다. 저속노화 건강을 고려한 저당 식단을 선호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산딸기 요거트, 산딸기 식초 등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산딸기의 수확기와 전성기는 너무나도 짧다. 한웅큼 입에 넣고 우물거리면 과육이 톡톡 터지는 행복감이 드는 산딸기의 수확시기는 늦봄부터 초여름까지로 너무 춥지도 덥지도 않아야 하는만큼 저장성도 좋지 않고 예민한 과일이다. 그래서 해마다 전성기의 숫자가 다르다.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 관계자는 “산딸기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건강식품으로 다양한 식품 및 기능성 산업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