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소비자들은 위생상의 이유로 포장두부를 선호하지만 비싼 가격으로 인해 판두부를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식약청 온라인 회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두부의 위생향상 및 안전성 확보를 위한 설문’에서 나타났다.
설문결과, 두부의 구입 시 선택기준(다수응답 항목)은 응답자의 50%가 제조회사 또는 브랜드를 보고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유통기한(40.5%), 원산지표시(40.1%), 가격(23.4%), 포장의 유무(22.5%), 유기농재료(12.1%) 순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의 두부제품 구입 선호도는 포장두부(74%)가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식약청 조사결과에 따르면, 2004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두부의 시장점유율은 포장두부가 37.6%이고 비포장두부가 62.4%이다.
포장두부를 구입하는 이유로는 ‘가격은 비싸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어서’(36%), ‘회사브랜드가 믿음직스러워서’(21.2%), ‘원산지 표시가 분명해서’(17.1%) 순으로 답변했다.
반면 포장두부를 구입하지 않는 이유로는 ‘가격이 비싸서’(28.8%)와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이어서’(8.6%)가 주된 이유로 나타났다.
판두부를 주로 구입하는 이유로는 ‘신선하고 맛이 좋아서’(21.2%), ‘가격이 저렴해서’(17.6%), ‘집 앞에서 쉽게 구입이 가능해서’(12.2%) 순으로 나타났고, 판두부를 구입하지 않는 이유는 ‘비위생적으로 보여서’(37%), ‘사용한 재료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25.7%), ‘유통기한이 없어서’(9%) 순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입장에서 판두부의 생산·유통형태에서 개선해야 할 점으로는 ‘정부의 과감한 정책추진으로 위생을 향상시켜야 한다’(37%), ‘판매업소에서 냉장보관·판매가 필요하다’(32.4%), ‘판매업소에서 유통기한을 소비자에게 알려야 한다’(23%)로 나타나 비포장두부의 위생향상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 개입으로 관련규정의 개정을 요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포장두부의 생산 및 유통형태에서 개선해야 할 점으로는 ‘가격을 낮춰 소비자의 구입을 유도하여야 한다’(46%), ‘가격에 비해 품질이 낮은 제품은 시장에서 퇴출시켜야 한다’(24.8%), ‘지금보다 제품의 위생을 더 향상시켜야 한다’(15.3%)로 나타나 소비자들은 포장두부의 가격에 가장 큰 불만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은 이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두부 제조실태조사와 위생향상 방안마련에 착수했고, 연말까지 두부의 생산, 유통체계에서 개선할 수 있는 규정의 정비와 위생향상을 유도하기 위해 국내업체의 우수모델을 선정해 견학프로그램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국민기초식품의 위생향상 및 기술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4월 1일~7일까지 이뤄졌으며, 설문조사 문항은 총 13문항으로 두부의 구입횟수, 구입 시 선택기준, 포장두부와 비포장두부의 선택기준 및 이유, 개선할 점 등을 물었고, 설문에 답변한 사람은 총 221명으로 답변자 중 남자는 129명(58.4%), 여자는 92명(41.6%)이었다.
한편 포장두부시장은 CJ의 진출로 인해 풀무원, 두산과의 3파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승현 기자/tomat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