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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일본 간장과 한판 대결

미주지역 ‘햇살담은 진간장’ 수출 시작
고급레스토랑, 히스패닉 주 타겟 공략


대상(주)(대표 김용철)이 미주지역으로 간장수출을 시작하며 미국시장 석권의 의지를 밝혔다.

대상은 지난달 미주 수출용으로 생산한 ‘청정원 햇살담은 진간장’ 1갤런(3.78리터)들이 2,600상자(10,400개)를 선적했다.

이번에 수출용으로 내놓은 ‘햇살담은 진간장’은 합성보존료와 산분해간장을 전혀 첨가하지 않은 100% 자연숙성 양조간장으로 국내 양조간장 시장에서 1위를 기록 중인 프리미엄 제품.

대상의 이번 간장 수출로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일본의 ‘기꼬망’ 간장과의 한판 대결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 미국은 웰빙열풍과 함께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고 있으며 콩으로 만든 발효식품인 간장의 인기도 치솟아 시장잠재력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 미국 내 간장시장은 연간 5천만불 규모이며 일본의 기꼬망이 약 70%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상측은 일본이 선점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경로를 준비하고 있다.

우선 미국 전역 한인들이 운영하는 슈퍼마켓과 식당 등을 지지거점으로 활용해 동양음식재료를 찾는 손님들에게 ‘햇살담은 진간장’을 알릴 계획이다.

또한 동양음식점은 물론 고급레스토랑 진출을 강화할 방침이다. 미국에서는 발효와 채식이 발달한 동양음식들이 인기를 얻고 있으며 간장과 두부 같은 식재료들은 퓨전레스토랑과 히스패닉 식당까지 뻗어가고 있는 실정. 대상은 이같은 식당들을 선점해 일식당 위주로 팔리는 일본의 기꼬망 간장 보다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깨끗하고 고급스런 이미지를 주기 위해 화사한 색상의 용기에 ‘무색소, 무보존료’를 표시했고, 가격도 기꼬망과 같은 급인 9달러선으로 책정했다.

대상이 무엇보다 주력하는 부분은 미국 인구의 13%(3천5백만명)를 차지하는 히스패닉 고객층을 확보하는 것.

히스패닉 계층은 25% 이상이 5명이상 가족을 이뤄 살고, 주로 가정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는데 최근 동양음식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

대상은 히스패닉이 주로 찾는 ‘Ralphs’와 ‘Vons’ 같은 대형수퍼체인을 확보하는 한편 자기문화 충성도가 높은 히스패닉들의 친숙함을 높이고자 매장에서 스페인어로도 표기된 간장응용요리책자 2만부를 배포할 예정이다. 또한 학교, 공공기관 등의 급식업체들에 간장으로 만든 메뉴들을 적극 소개할 계획이다.

대상 마케팅실장 정태식 상무는 “미국시장에서 2007년 10%, 2009년 20%까지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햇살담은 간장으로 미국 땅에 한국간장의 우수성을 알려 미국시장을 개척하는 한편 종합식품 브랜드 ‘청정원’ 진출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승현 기자/tomat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