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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주병 디자인 교체 검토

이미지 쇄신 판매증대 등 두토끼 전략인듯

국순당이 주력 제품인 백세주병 교체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상반기중 기존의 코팅된 반투명 백세주 병을 투명한 백세주 병으로 교체,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라는 것.

업계에서는 제작비 등고비용 부담도 덜고 제품 이미지 쇄신으로 매출 증가를 이루기 위해 리뉴얼이란 카드를 선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순당이 굳이 병 교체에 나서게 된 것은 전체매출의 98%를 차지하는 백세주의 매출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는데다 후속타로 내놓은 신제품마저 기대이하의 성적에 그치는 등 비상이 걸렸기 때문.

지난 2003년 1310억원에 달했던 백세주 매출은 지난해 1100억원(국순당 전체 매출 1103억원)으로 급감해 비상대책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증권가에서도 바로 반응이 보여 푸르덴셜투자증권 홍성수 애널리스트는 지난 7일 국순당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를 상향 제시하며 백세주병 교체 작업이 진행되면 1만7900원으로 상향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국순당이 소비자에게 백세주의 새로운 이미지를 전달하고 이를 통한 판매 증가를 위해 병을 교체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그는 "국순당의 병 교체가 부작용이 없다고 가정할 때 작년 백세주 판매량 기준으로 병 구매금액은 27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병 구매단가 하락과 재활용률 30%, 신규 구매 대비 50% 수준의 재활용 비용 등의 조건을 적용하면 병 교체작업은 최대 45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발생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현 기자/tomat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