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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포장두부 진출설 사실

풀무원, 두산 등과 3파전 예상

CJ가 포장두부 시장에 진출한다. 이로 인해 포장두부 시장의 최강자인 풀무원과 작년에 진출해 터를 잡고 있는 두산의 신경이 온통 CJ로 쏠리고 있다.

CJ 관계자는 늦어도 올 상반기 중에는 포장두부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CJ의 포장두부 시장 진출설은 계속해서 제기됐던 소문. CJ는 프레시안이란 브랜드로 포장야채를 이미 출시하고 있어 신선식품은 언제든지 포장해 판매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 있고, 이번 포장두부도 역시 프레시안 브랜드를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CJ 관계자는 “제품 개발은 이미 끝난 상태지만 컨셉과 출시시점을 아직 정하지 못했다”며 “제품이 출시되려면 적어도 2, 3개월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두산 관계자는 “대형할인점 시장은 기존의 풀무원과 두산종가 브랜드가 공고화되어 있어 밀리지 않을 것”이라며 “CJ는 슈퍼마켓 쪽 유통망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어 “CJ의 포장두부시장 진출이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고 포장두부에 대한 관심을
배가시키는 데는 일조할 것”이지만 “두산보다는 풀무원이 훨씬 더 타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풀무원 관계자도 “CJ의 진출이 포장두부 시장 전체 파이를 키우는데 분명 기여할 것”이라며 “풀무원만의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당장 CJ가 풀무원의 시장을 잠식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봐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털어놨다. CJ의 진출 소식은 최근 두산 ‘두부종가’가 이마트, 롯데마트에 이어 홈플러스 전 점포에 입점하면서 풀무원을 추격하고 있는 상황에 나온 것이어서 포장두부 시장의 3파전을 예고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 CJ 등 대기업들의 진출로 포장두부 시장에서 20여년간 쌓아온 풀무원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며 “특히 다각적인 유통망과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가진 CJ의 진출은 위협적일 수밖에 없다”고 관측했다.

이승현기자/tomato@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