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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음료, 기능성음료로 제2전성기

아미노산 성공이어 녹차음료시장에 도전

음료시장에 불후의 명작 ‘써니텐’이라는 장수 브랜드를 탄생시킨 해태음료(대표 정희련)가 아미노산음료 ‘아미노업’을 성공시키면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해태음료의 지난해 매출은 4,900억원으로 최고 전성기였던 지난 97년의 6,500억원 매출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97년 11월 부도발생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4,000억원~4,500억원 수준으로 뚝 떨어졌던 매출이 큰 폭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2003년의 4,350억원에 비해 13% 가까운 신장세를 보인 것.

해태음료 매출신장의 주역은 바로 지난해 1월에 출시한 ‘아미노업’이다. 지난 한 해 동안 280억원의 매출을 올려 회사 전체 매출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해태음료는 ‘아미노업’의 올해 예상 매출을 480억원으로 잡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전체매출도 5,500억원으로 껑충 뛰어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태음료는 지난 87년 해태제과의 음료사업부문에서 분리된 후 76년에 출시된 성공브랜드 ‘써니텐’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과일촌오렌지’와 ‘후레시오렌지’ 등의 후속타가 성공하면서 97년 매출 6,500억원을 달성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린 바 있다.

그러나 97년 11월 해태그룹 전체가 부도가 나면서 98년 매출이 4,320억원으로 급격히 떨어졌으며 해가 갈수록 상황은 더욱 어려워져 99년 매출 4,130억원, 2000년 4,000억원으로 최악의 상황을 맞았었다.

2000년 6월 1일 일본 아사히맥주를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에 매각되면서부터 마케팅이 정상화되기 시작했지만 매출은 크게 늘어나지 않았었는데 지난해 ‘아미노업’을 히트하면서부터 매출신장세가 가파른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해태음료는 여세를 몰아 올해엔 녹차음료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이미 450억원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녹차음료 시장에 후발주자로 끼어들고 있지만 지난 1일 첫 선을 보인 ‘다원’의 소비자 반응이 예상외로 좋아서 회사측을 고무시키고 있다.

최홍국 홍보실장은 “후발업체로서 시장 장악에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고급 녹차음료의 특성을 살리면 ‘아미노업’ 못지않은 성공작이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비췄다.

국내 대표적인 음료업체로서 IMF 한파의 ‘풍운아’로 자칫 존폐의 위기까지 맞았던 해태음료의 부활 날개짓은 과거의 전성기를 회복하는 의미뿐만 아니라 여타 경쟁업체를 긴장시키기까지 하고 있다.

김병조 편집국장/bjkim@f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