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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TV] 첨가물NO 하림 '순밥'...실패한 동원 '쎈쿡' 전처 밟나

 

[푸드투데이 = 황인선.홍성욱 기자] 즉석밥은 간편식의 대명사죠. 전자레인지에 2~3분 돌리기만 하면 갓 지은 밥이 완성됩니다. 이제 가정에서 즉섭밥을 쌓아 놓고 있는 모습은 그리 낯선 풍경이 아닙니다.


국내 즉석밥 시장은 연간 12%가량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해 집밥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요는 앞으로도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즉석밥 하면 CJ제일제당의 '햇반'을 가장 먼저 떠올리시는 분들 많을겁니다. CJ제일제당은 1996년 12월 '햇반'을 출시하며 이 시장을 개척했습니다. 현재 '햇반'은 시장점유율 70%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 뒤를 오뚜기, 동원F&B가 추격하고 있지만 격차가 큽니다.


사실상 CJ제일제당 '햇반'이 독주 체제를 이어가는 속에 최근 닭고기 전문기업 하림이 이 시장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하림의 첫번째 즉석밥 제품은 '순밥' 입니다. 순수한 밥이란 의미인데요. 

 


하림은 이를 위해 전북 익산제4산업단지에 3만평 규모의 '하림푸드 콤플렉스'를 지었습니다. 하림의 차별화 포인트는 산도조절제나 보존제 등을 첨가하지 않고 100% 쌀과 물로만 지었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구수한 밥 냄새 외에는 어떤 잡내도 나지 않는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 


가격은 CJ제일제당, 오뚜기에 비해 다소 비쌉니다. 하림 '순밥'의 개당 가격은 2100원, CJ제일제당 '햇반' 1950원, 오뚜기 '오뚜기밥' 1850원(편의점 기준)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높은 편입니다. 즉석밥은 주식으로 먹는 횟수가 많죠. 소비자 입장에서는 다소 높은 가격이 부담으로 작용될 수 있는 부분 입니다.


그렇다면 하림이 내세우는 첨가물NO, 쌀.물 100% 마케팅은 통할까. 이 컨셉은 앞서 동원에서도 밀었지만 통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2007년 동원은 첨가물을 넣지 않은 즉석밥 '쎈쿡'을 출시, '100% 쌀과 물로만 지어 밥 냄새가 납니다'라는 컨셉의 광고를 전개한 바 있습니다. 현재 하림의 행보와 비슷하죠. 하지만 시장점유율은 약 1%대로 저조합니다.


사실상 뚜렷한 차별점이 없어 보이는 하림의 '순밥'. 즉석밥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