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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코로나19 확진자 457명...신천지 관련 85%


[푸드투데이 = 이윤서 기자] 대구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전일 대비 155명이 증가돼 총 457명으로 늘어났다. 확진자 중 대부분은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로 85%나 차지했다. 이에 시는 지난 주말 동안 신천지 교회 관련 25개소에 대해 방역을 실시했다.


24일 질병관리본부 공식발표에 따르면 금일 오전 9시 현재, 대구시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전일 오전 9시 대비 155명이 증가돼 총 45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에 따르면 추가 확진자 중 대부분은 신천지 대구교회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2월 23일 09시 기준, 대구지역 확진자 292명 중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가 248명 85%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확진자 457명 중에서 240명(대구의료원 88,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중구 소재) 129, 계명대 동산병원(달서구 소재) 9, 경북대 병원 6, 칠곡경대병원 2, 영남대병원 1, 대구가톨릭대병원 1, 경북 등 4)은 입원 조치됐다. 나머지 217명에 대해서는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이송할 계획이다.

환자상태는 50대 여성이 23일 사망했다.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이고 있는 환자는 2명이며 이 중 계명대 동산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는 호흡곤란으로 인해 어제 대구의료원에서 전원 조치된 환자이다.

아울러 213번째 확진자가 근무했던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동구 율하동, 효사랑요양원)에서 2명의 생활인(89세 여성, 94세 여성)이 확진자로 판명되어 대구의료원에 입원 조치됐다. 고령의 확진자 2명에 대해서는 세심히 모니터링 해 나갈 계획이다. 그 외 환자들은 경증으로 안정된 상태이다.

역학조사에서 확인된 추가 확진자의 특이사항은 서구청 세무과와 서구보건소에서 근무하는 대구시 공무원 2명, 대구지방검찰청 서부지청에서 근무하는 검찰공무원 1명 등 공무원 3명이 확진자로 판명됐다.

이 중 대구시 서구 보건소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은 감염예방업무를 총괄하는 감염예방의약팀장이다. 현재 서구 보건소에서 함께 근무한 직원 50여 명에 대해서는 즉시 자가격리 조치하고 검체검사 중이며, 업무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교사(달성군 북동초등학교) 1명, 유치원( 수성구 예나유치원 1) 및 어린이집 교사와 종사자(남구 대명동 엘리트어린이집 1, 남구 대명동 대명어린이집 1) 3명도 확진자로 판명되어 현재 격리 치료 중이며, 방역이 필요한 어린이집 3곳은 즉각 폐쇄조치하고 방역작업을 실시 중에 있다.

또한 대구가톨릭대병원 의사 1, 경북대병원 간호사 1,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간호사 1 등 의료인 5명이 추가 확진자로 판명됐다. 최근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의료진의 감염이 증가되고 있다. 의료진 보호대책에 관해서 방역당국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

신천지 교회 관련해서는 대구 지역 신천지 교회 관련 시설은 총 22개소(대구본부교회 1, 교회2, 센터9, 복음방 10)로 23일 브리핑(25개소)과 차이가 나는 복음방 3개소는 소규모 공간이며 이전이 잦은 시설로 확인됐으나 대구시의 관리대상에 포함시켜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주말 동안 25개소에 대해 방역을 실시했으며 예배 등 종교활동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전수조사와 관련해 당초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던 670명 중 어제 하루 동안 445명과 연락됐고 나머지 225명에 대해서는 소재 파악을 위해 경찰과 협력하고 있다.

신천지 교인에 대한 검체 및 관리는 신천지 교인  9336명에 대해서는 구․군공무원 3000명으로 대략 1:3의 관리체계를 구축, 하루 2차례씩 자가격리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특히 신천지교회 신도 중 의료진, 교사 등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대구시 공무원이 직접 관리하고 있다.

신천지 교인 중 증상이 있다고 조사된 1193명에 대한 집중 조사를 토요일 오후부터 실시하고 있다. 23일 하루 구군 보건소 9개 선별진료소 외에 이동검진팀 45개팀 131명이 자가격리자를 직접 찾아가서 검체를 실시했다. 보건소에서 검체검사를 실시한  총 675명 중 신천지 교인은 372명, 일반시민은 303명으로 파악됐다. 어제 검체에 대한 검사 77건은 대구보건환경연구원에서 검사를 마쳤고 나머지 598건에서 민간수탁기관에서 검사 중이다.

한편, 대구시는 520여개 병상을 확보하고 있다. 계속해서 증가하는 환자에 대비해 국군대구병원, 보훈병원 등 추가병상 확보에 대해 보건복지와의 협의를 오늘 중 완료할 계획이다.

검체 채취, 역학조사를 위해 기 파견된 의료인력 85명(공중보건의 75명, 간호사 10명) 외에 23일부터 파견된 101명(의사 38명, 간호사 59명, 방사선사 2명, 임상병리사 2명)이 계명대 대구동산병원과 대구의료원에 배치되어 본격적으로 환자 치료를 시작했다.

또한 삼성서울병원에서 대여해 준 이동형 음압기 20대를 대구의료원에, 김해보건소에서 지원한 음압텐트 2개를 대구가톨릭대학병원과 파티마병원에 각각 1대씩 설치했고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지원한 개인보호구 장비와 자가격리자 위생세트를 구・군과 병원 등에 배부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금부터 1주일이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중대한 시간"이라며 "지금 대구시는 발병위험이 가장 많이 노출돼 있던 신천지교인에 대해 집중적으로 검사해 확진자는 병원격리, 음성이거나 증세가 없는 사람은 자가격리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 이미 확산돼 있고 매우 심각한 단계에 있습니다만 신천지 교인과 관련돼 집중적으로 발생된 점을 고려하면 지역사회 전파는 여러분의 협조로 통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 2차, 3차, 4차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외출자제, 마스크 착용 등 시민 여러분의 자제와 협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며 "이번 사태가 끝날 때까지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물과 비누로 꼼꼼하고 자주 손을 씻는 등 개인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