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제품은 정체성 약해 실수익 크게 못미쳐
우리 식품 회사들이 미국이나 유럽 등 해외에 김치시장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그 성공 여부에 있어서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전통의 맛을 고수한 두산 식품BG의‘종가집 김치’와 외국인에게 맞춰 변형시킨 제일제당의‘크런치 김치’의 판매 결과가 대조적이다.
두산 식품BG(대표 박성흠)는 지난 2000년 말 LA에 진출해 미국 서부지역을 공략 현재 LA지역 김치시장의 14%를 점유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미국의 인터넷 통신판매 및 냉장식품 판매업체인 로쉬(대표 유영)와 연간 2백만 달러 규모의‘종가집김치’수출 계약을 맺어 미국 동부지역에서도 영업을 펼치게 됐다.
또한 최근에는 덴마크 슈퍼연합회인 코업-덴마크사와 판매계약을 맺고 월드컵 기간에 덴마크 내 250개 매장에서 종가집 김치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10여개 유럽 국가에 20만 달러 가량의 김치를 수출했으며 올해 유럽시장을 본격화해 40만 달러의 실적을 올린 뒤 2004년에는 100만 달러까지 수출을 늘릴 계획이다.
이제는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시장에서도 종가집 김치를 맛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한편 제일제당(대표 이재현)은 지난해 3월부터 미국에
‘크런치 오리엔탈’김치를 수출했다. 당초 연말까지 45만 달러 정도 수익을 예상했으나 실수익은 그에 크게 못미치는 5만 달러에 그쳤다.
이 김치는 제일제당 회장의 장모이자 국내 식품업계에서 김치박사로 통하는 김만조씨가 개발한 제품인데 김치고유의 매운 맛과 외국인에게 역하게 느껴지는 냄새를 없앴다고 했다. 하지만 이런 이유로 김치로서의 정체성이 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올해 2월부터 제품명을‘크런치 김치’로 바꿨다.
올해 상반기중 김치를 소스 형태로 만든‘김치 살사’를 미국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었으나‘크런치 김치’의 약세로 아직 고심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