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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구제역 확산...정월대보름 행사 특수도 실종

 

[푸드투데이 = 이윤서 기자]  조류인플루엔자(AI)에 이어 구제역까지 발생하자 전국 대부분에서 정월대보름 행사가 최소됐다.


8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오는 11일 정월대보름 맞아 전국 지자체에서 열릴 예정이였던 행사는 67개 였다.


그러나 AI 사태 장기화와 전북지역에서 구제역이 발병하자 확산방지 차원에서 행사 대부분이 취소되거나 축소됐다. 행사가 취소된 곳은 63개소, 예정대로 진행하는 곳은 익산과 남원 등 4개소로 이 역시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경기도,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은 11일로 예정됐던 정월대보름 행사를 취소했다.


경기 광주시와 광주문화원은 정월대보름 문화축제로 예정된 '너른 고을 대보름놀이 한마당 행사'를 전면 취소키로 했다. 이 행사는 매년 1000여명의 광주시민들이 참여해 민속놀이, 세시음식 체험, 달집태우기 등 시민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전통 민속 문화행사로 운영돼왔다.


인천시립박물관은 정월대보름 맞이 민속놀이 한마당 행사를 취소했다. 당초 시립박물관은 AI 확산 우려에도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방역장비 설치 등 대책을 마련했으나 행정자치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각 지자체에 행사 축소와 취소를 요청했고 박물관도 인천시와의 협의를 거쳐 취소를 결정했다. 


인천도호부청사도 정월대보름 맞이 민속문화축제를 취소했. 방역을 강화할 계획이었으나 인천시와 남구청의 방침에 따라 올해는 행사를 건너뛰기로 했다. 정월대보름 부럼깨기 행사와 공연을 하기로 했던 월미공원도 8일까지 상황을 지켜보려 했으나 이날 행사를 취소했다.


강원 춘천시·철원군·삼척시 등도 마찬가지다. 강원 영월시가지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영월 정월대보름 한마당 행사'도 AI의 확산과 구제역 발생에 의한 정부의 취소 권고에 따라 전격 취소됐다.


다만 당일 오전11시 장릉일대에서 단종문화제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단종대왕 신주 봉정행사와 신주 빚기 체험행사’ 등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가장 인기가 있었던 윷놀이 행사는 제51회 단종문화제 전야제 시행일인 4월 27일 낮시간 동안 동강 둔치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충청권 지역도 예정했던 정월대보름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충북 음성군, 청주시, 충주시, 진천군, 보은군 등도 대보름 행사를 전면 취소했고 충남 지역도 논산시, 천안시가 행사를 취소했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당진 기지시줄다리기 정월 대보름 행사'를 준비했던 당진시는 간단한 제사만 지내는 것으로 계획을 바꿨다.


대구시도 8개 구·군 행사를 모두 취소했고 수성구만 미리 준비한 달집태우기만 하기로 했다. 경남 함양군과 산청군·거창군도 정월대보름 행사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구제역이 발생한 전북 정읍시는 모든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정월대보름 행사는 취소하고 '시민과의 대화', '축산인 교육 및 교류행사' 등도 모두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