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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탐방] 한국 코카・콜라 보틀링(주)

브랜드가치 세계 1위 Coca・Cola

여주공장, 아시아 최대규모 세계 5위
고용창출・환경관리 등 국가경제 발전의 견인차


무더운 여름이면 음료수가 생각나고 음료수 하면 누구나 코카・콜라를 떠올릴 것이다. 50년 6.25전쟁 때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소개된 코카・콜라는 이제 ‘언제 어디서나’ 한국인들의 변치 않는 기호음료로 확고히 자리 잡고 있다.

최근 다양한 성분의 음료 제품이 쏟아져 나오면서 시장 성장은 어느 정도 한계점에 이르고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코카・콜라는 한국인의 대표적인 음료임에는 틀림이 없다.

이런 코카・콜라가 국내 식품산업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


▷ 한국코카・콜라보틀링(주)은 어떤 회사인가
일반적으로는 코카・콜라가 외국계 회사 제품이기에 마시면 마실수록 국부가 유출된다고 생각한다. 그것도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코카・콜라가 한국경제, 특히 식품업계에 미친 영향은 적지 않다.

국내에서 코카・콜라의 생산 제조 및 유통 판매 등을 총괄하는 한국코카・콜라보틀링 주식회사(CCKBC, 대표 마크 클라크)는 우리 음료 업계의 대표적인 다국적 기업다.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의 코카・콜라 제조 및 유통 판매를 책임진 호주 아마틸사(Coca Cola Amatil)가 전액 출자해 지난 96년 11월 15일에 설립된 한국 법인으로, 두산음료를 비롯해 우성, 호남, 범양 등 개별적으로 존재했던 4개의 보틀러를 인수 통합해 출범했다.

철저한 현지 조달과 현지 생산, 현지 고용, 현지 재투자를 원칙으로 한 CCKBC는 한국인들의 친근감과 애정을 받아온 대표적인 친한국적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

현재 주한 외국기업 중 가장 많은 3천5백여명의 한국인을 고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IMF 시기인 지난 3~4년 동안 한국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한 외국기업이다.

96년부터 약 10억달러를 투자해왔으며 동시에 과거 보틀러 체제의 직원들을 인계하고 사업확장에 따른 새로운 고용창출에 힘써왔으며 유통업체와 소매업들의 비즈니스 성장을 위해서도 주력해왔다.


▷ 국내 경제 및 음료업계 발전의 견인차
코카・콜라의 경우 고용창출과 기타 파급효과의 규모나 내용면에서 다른 다국적 기업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긍정적인 영향을 이끌어왔다.

외국의 한 유수 연구기관이 코카・콜라가 진출 시장에 미친 영향을 연구한 결과, 코카・콜라의 진출은 제조, 원자재 공급, 유통, 마케팅, 경영전반 등 관련된 모든 분야를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데 긍정적인 효과를 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코카・콜라 관련 사업 전체에 걸쳐 효용이 배가되므로 학자들은 이런 현상을 ‘코카콜라 승수효과’라고 명명하고 있다. 관련 산업의 수준 향상도 무시할 수 없다. 코카・콜라와 사업을 하는 원자재 공급업체, 제조업체, 유통업체, 마케팅 업체 등은 세계 수준급을 자랑하는 코카・콜라의 서비스 수준을 맞출 수밖에 없다.

코카・콜라는 사업관련 업체들의 초기의 낮은 서비스 수준에서 궁극적으로 코카・콜라의 요구에 맞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물심 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CCKBC는 지난해말 여주, 양산, 광주의 3대 생산공장을 전면적으로 확장 완공하고 음료업계의 선두주자로서 경쟁력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8일 확장 완공식을 가진 여주공장은 동양 최대 규모이며 전세계적으로도 코카・콜라 보틀링 공장중 5대 공장의 하나로 꼽히는 세계적인 음료생산 공장으로 거듭났다.

현재 10개의 생산라인에서 연간 1억 상자 이상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CCKBC는 앞으로도 생산설비의 쇄신과 공중 위생시설의 강화, 보틀러 전산시스템의 첨단화, 선진국형 유통망 재정비 등 세계 1위 음료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춰 나갈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고용 증대 및 고용 조건의 향상, 전직원 대상의 다양한 교육지원을 통해 인적자원의 선진화를 추구해 나갈 예정이다.

▷ 지역사회 및 환경을 위해 노력하는 기업
소비자들을 최우선시하는 코카・콜라는 언제나 지역 사회와 함께 해왔다. 이같은 코카・콜라의 기업정신에 따라 CCKBC도 영업에 따른 투자 수익의 일부를 지역 사회에 환원하는 전통을 소중히 지켜나가고 있다.

장학금 기부를 비롯한 사회 복지사업 진작을 위해 노력하는 한편 각종 수해 등 재난이 닥칠 때마다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뜻있는 행사나 모임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왔다.

98년과 99년 경기도 일원에 수해가 닥쳤을 때도 다국적 기업은 물론 국내 기업보다 먼저 수재민들에 대한 음료수 지원에 나서는 한편 복구 지원반을 파견함으로써 다국적 기업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착근시켰다는 것이 회사 측의 평가다.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회사 대표가 99년 3월 산업자원부 장관으로부터 한국 경제에 이바지한 외국 기업인 대표로 표창을 받기도 했다.

CCKBC는 한국의 환경보호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이는 환경보존을 위한 효율적인 관리시스템을 지향해온 코카・콜라사의 전세계적인 영업방침이 확고하기 때문이다.

CCKBC의 환경보호 노력은 99년 10월 중공된 양산공장의 폐수처리장 가동으로 실증됐다. 결국 코카・콜라는 제품생산에서 폐기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환경보호 실천의 과정이라 할 수 있다.

하루 3,600톤의 폐수처리 능력을 자랑하는 양산 폐수처리장은 한국 음료업계 처음으로 림포 시스템을 도입, 수질 개선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엄격한 환경관리는 여주공장 역시 자랑으로 삼고 있다. 여주공장은 엄격한 환경관리로 경기도에서 시행하는 2004년 수질부분 환경그린 대상을 수상하기까지 했다. 갈수기에는 자체 설치한 농수로 배관을 이용해 주변 농가에 폐수 재활용수를 농업용수로 공급하고 있다. 이런 결과는 코카・콜라의 폐수처리 기준이 현행법보다 2배 이상 엄격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김동욱 여주공장장은 “2000년도에 ISO 14001 자격을 취득한 이래 환경 부분에 대한 투자와 관리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CCKBC는 이제 직원들에게도 보다 나은 생활수준을 보장해 줄 뿐만 아니라 전폭적인 교육지원을 통해 이들을 최고 경영의 노하우와 세계무대에서 겨룰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한국의 인재로 양성하는 일에도 노력을 아까지 않고 있다. 한국코카・콜라보틀링(주) 관계자들은 이 회사가 한국의 법인으로 한국인에 의해 한국 경제발전을 위해 운영되는 엄연한 대한민국의 기업임을 특별히 강조하고 있다.

김병조 편집국장/bjkim@fenews.co.kr